[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토트넘의 모우라가 손흥민의 득점왕 등극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골을 어시스트했다.

손흥민은 23일 오전(한국시간) 열린 노리치시티와의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38라운드 최종전 원정 경기에서 멀티골을 터트려 올 시즌 리그 23호골과 함께 득점왕에 등극했다.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등극을 위해 반드시 골이 필요했던 노리치시티전에서 후반전 중반까지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전반전 동안 슈팅 기회가 없었던 손흥민은 후반 9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강력한 왼발 대각선 슈팅을 때렸지만 골키퍼 크룰에 막혔다. 이어 후반 14분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케인이 낮게 올린 크로스를 손흥민이 문전 쇄도하며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했지만 골키퍼 크룰이 몸으로 막아냈다. 후반 16분에는 토트넘의 클루셉스키가 페널티지역에서 골키퍼 크룰을 제친 후 비어있는 골문앞에 있던 손흥민을 향해 볼을 연결하려 했지만 제대로 임팩트가 되지 않았고 상대 수비수 아론스가 손흥민에 앞서 골라인 위에서 볼을 걷어냈다. 후반 24분 상대 수비 뒷공간을 침투한 손흥민은 페널티지역 단독 찬스에서 오른발 슈팅을 때렸지만 또 한번 크룰의 선방에 막혔다.

토트넘의 콘테 감독은 후반 22분 클루셉스키 대신 모우라를 투입해 공격진에 변화를 줬고 모우라는 교체 투입 3분 만에 손흥민의 골을 어시스트했다. 모우라가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감각적인 패스를 통해 손흥민에게 볼을 연결했고 손흥민은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 구석을 갈랐다.

후반 30분 손흥민의 멀티골 상황에서도 모우라의 도움이 있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모우라가 올린 크로스가 공중볼 경합 이후 페널티지역 왼쪽에 위치한 손흥민에게 연결됐다. 손흥민은 드리블 후 강력한 오른발 대각선 슈팅으로 또 한번 득점에 성공했고 올 시즌 리그 23호골과 함께 득점왕에 등극했다.

손흥민은 경기 후 라커룸에서 동료들로부터 축하를 받았다. 손흥민은 동료들 앞에서 "믿기 어려운 시즌을 보낼 수 있어 너무 고맙다. 챔피언스리그가 있을 다음 시즌을 위해 노력하자. 큰 결과를 만들어내자"고 이야기했고 토트넘의 콘테 감독과 선수단은 손흥민에게 박수와 환호를 보내며 득점왕 등극을 축하했다. 모우라는 손흥민 옆에서 흥겨운 댄스로 분위기를 띄우며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모우라는 노리치시티전을 앞두고 영국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손흥민은 놀라운 선수다. 손흥민은 재미있고 매일 행복한 선수다. 손흥민은 매우 훌륭한 팀동료다. 생각하는 것보다 더 멋진 선수이고 특별하다"며 애정을 나타냈다.

지난 2017-18시즌부터 토트넘에서 손흥민의 동료로 활약 중인 모우라는 지난 1월 클루셉스키가 합류한 이후 선발 출전 기회가 줄어들며 팀내 입지가 축소되기도 했지만 손흥민의 득점왕 등극에 누구보다 기뻐하는 모습을 보였다. 살라와 득점왕 경쟁을 펼치고 있던 손흥민은 노리치시티전에서 후반전 중반까지 골이 터지지 않아 초조한 모습이었지만 모우라는 교체 투입 3분 만에 손흥민의 득점을 어시스트하며 손흥민에게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만들어줬다.

[사진 = 토트넘SNS/AFPBBNews]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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