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일 산더미”…요리연구가가 文 양산 사저로 내려간 까닭

[청와대에서 가져온 장독을 닦고 있는 문재인 전 대통령(오른쪽)과 최주영 사단법인 간장협회 사무국장(오른쪽에서 두 번째). /요리연구가 고은정씨 페이스북]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경남 양산 사저로 낙향한 문재인 전 대통령이 20일 청와대에서 가져온 장독을 정리했다고 한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요리연구가 고은정씨는 이날 페이스북에 양산 평산마을을 장소로 태그한 뒤 “장독대를 옮기다. 무엇보다 귀한 장들이 다시 제자리를 찾고 그곳에 장독대가 만들어져 좋았다”고 적었다.

고씨가 공개한 사진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최주영 사단법인 간장협회 사무국장이 장독을 닦고 있었다.

셔츠에 면바지, 슬리퍼를 착용한 문 전 대통령은 장독 닦기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고씨는 “할일이 산더미라 노동을 통해 시끄러움을 잊고 평화로운 일상을 유지하고 계신 모습”이라며 문 전 대통령의 근황을 전하기도 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과 평산마을 비서실이 20일 문 전 대통령이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사저에서 밭일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페이스북 캡처]

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는 2018년 청와대 관저에 장독대를 만들고 직접 장을 담갔었다.

그해 5월 청와대는 장독대의 장을 살피는 김정숙 여사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문 전 대통령의 임기가 종료된 후, 장독들은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양산 평산마을 사저로 옮겨졌다.

문 전 대통령은 낙향한 후 집안 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는 20일 트위터에 밭일을 시작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고구마, 고추, 상추, 들깨, 옥수수 등 모종을 심고 메밀을 넓게 파종했습니다. 구석에는 돼지감자와 토란도 심었습니다”라고 했다.

문 전 대통령은 23일 봉하마을에서 진행되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3주기 추도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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