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칸(프랑스) 김나라 기자] 배우 이정재가 첫 연출작 '헌트'에 대해 이야기했다.

'헌트' 감독 겸 주연 이정재는 21일 오전(현지시각) 프랑스 칸 팔레 드 페스티발에서 마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헌트'는 제75회 칸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 초청작이자 '월드 스타' 이정재의 연출 데뷔작이다. 이정재는 연출뿐만 아니라 각본, 주연까지 1인 3역을 소화했다.

이날 이정재는 '헌트'에 한국의 근현대사를 녹여낸 이유에 대해 "원작('남산')에 원래 있던 소재였다. 하지만 저는 원작 같이 쓰고 싶지는 않았다. 내가 원하고자 하는 이야기, 주제는 어떠한 특정 사건을 말하고 싶은 게 아니었다. 그래서 이제 많이 바꿨다"라고 털어놓았다.

이정재는 "실화를 소재로 했지만 '북한이나 한국에 있던 일부 사건을 다뤘다' 정도만 느끼게 해드리고 싶은 거였지, 어떤 사건을 직접적으로 끌어드리고 싶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정재는 "우리가 어떤 선동에 의해서 나의 의식이 고착화되다 보니 상대방과 생각이 다르다고 대립, 분쟁하지 않나. 우리가 분쟁하고 싶어서 하는 게 아닌데, 어떤 이들이 분쟁을 하게끔 만드는 것이라는 생각을 담았다"고 밝혔다.

[사진 =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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