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웅, 이번에는 686점…'뮤직뱅크' 방송 점수의 미스터리 [MD이슈]

[마이데일리 = 오윤주 기자] KBS 2TV '뮤직뱅크'가 순위 선정 기준 논란으로 비판받는 가운데 이번 주 K-차트 점수를 공개했다.

20일 오후 방송된 '뮤직뱅크'는 5월 셋째 주 1위 후보로 싸이와 투모로우바이투게더를 발표했다.

이 가운데 임영웅은 8위에 머물렀다. ▲디지털 음원 1193 ▲방송 횟수 686 ▲시청자 선호도 619 ▲음반 34 ▲소셜미디어 3점으로 총점 2535점의 성적을 받았다.

지난주 받았던 방송 횟수 점수 0점에서 686점으로 눈에 띄게 오른 수치다. 그런데 지난주 임영웅은 왜 단 1점도 받지 못했을까. '뮤직뱅크'는 현재 임영웅에 대한 '0점 논란'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지난 13일 '뮤직뱅크'에서는 임영웅과 르세라핌이 1위를 놓고 다퉜다. 임영웅은 디지털 음원점수, 음반점수에서 르세라핌을 앞섰으나 방송 횟수 점수에서 0점을 받았다. 르세라핌은 방송 횟수 점수 5348점을 받아 임영웅을 앞서며 1위에 올랐다.

방송 직후 임영웅의 방송 횟수 점수가 0점일 수 없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이번 사태가 불거졌다. 이에 '뮤직뱅크' 한동규 CP는 "이번 순위의 집계 기간은 2022.5.2~2022.5.8이다. 해당 기간, 집계 대상인 KBS TV, 라디오, 디지털 콘텐츠에 임영웅 님의 곡 '다시 만날 수 있을까'가 방송되지 않았으며, KBS국민패널 17,60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중가요 선호도 조사에서도 해당 곡은 응답률 0%의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임영웅의 노래가 순위 집계 기간 KBS 쿨FM '설레는 밤, 이윤정입니다', KBS 해피FM '임백천의 백 뮤직', '김혜영과 함께' 등에 선곡된 것이 알려지며 논란은 더욱 커졌다.

이와 관련 '뮤직뱅크' 측은 "방송 점수 중 라디오 부문은 KBS 쿨FM의 7개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집계하고 있다. 해당 7개 프로그램 이외의 프로그램은 집계 대상이 아니"라고 재차 해명했다.

어딘가 찜찜한 해명이다. 결국 점수 반영 기준을 공개하지 않는 '뮤직뱅크' 대신 네티즌들이 직접 조사에 나섰는데, KBS쿨FM 프로그램에서 과거 타 가수들이 방송점수를 얻지 못했던 프로그램을 분석한 결과 '뮤직뱅크'가 반영한다는 7개 프로그램의 숫자가 맞지 않는다는 주장도 등장했다.

'뮤직뱅크'의 미스터리한 점수 기준은 임영웅뿐만 아니라 많은 가수 팬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또한 '뮤직뱅크'가 한 누리꾼으로부터 해당 사건과 관련 경찰청에 고발당한 사실이 알려지며 진실 공방이 이어질 전망이다.

[사진 = KBS 2TV '뮤직뱅크']

오윤주 기자 sop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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