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키 "무조건 이긴다" vs 센가 "할 일 하겠다"…日 대표 에이스, 재격돌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160km를 넘나드는 빠른 볼과 140km를 넘는 고속 포크볼을 구사하는 일본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최고의 선발 투수가 재대결을 갖는다.

치바롯데 마린스 사사키 로키와 소프트뱅크 호크스 센가 코다이는 20일(이하 한국시각) 일본 후쿠오카현 PayPay돔에서 리벤지 매치를 갖는다.

사사키는 최고 164km의 빠른 직구와 150km에 육박하는 고속 포크볼을 던지는 등 지난달 '퍼펙트게임'의 위업을 작성하며 '스타덤'에 올랐다. 프로 입단 3년차인 사사키는 올 시즌 7경기에 출전해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47을 기록하며 완전히 '에이스'로 자리매김하는데 성공했다.

센가는 사사키가 등장하기 전까지 일본프로야구를 대표하는 '간판스타'였다. 최고 160km를 웃도는 빠른 볼은 물론 '귀신포크'라고 불리는 포크볼을 구사하며 통산 210경기에 출전해 '노히트노런'을 포함한 79승 39패 20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2.60을 기록 중이다.

사사키와 센가는 지난 6일 한차례 맞대결을 가졌다. 당시 사사키는 6이닝 동안 투구수 91구, 6피안타 11탈삼진 1볼넷 1실점(1자책), 센가는 5이닝 동안 투구수 69구, 8피안타 5탈삼진 2볼넷 3실점(3자책)으로 역투를 펼쳤으나, 모두 노 디시전에 머물렀다.

그리고 20일 리벤지 매치가 성사됐다. 일본 '서일본 스포츠'에 따르면 후지모토 히로시 감독은 "사사키에게 점수를 얻어내는 것이 쉽지 않지만, 센가도 소프트뱅크의 에이스"라며 "에이스 대결에서 선취점을 주지 않는다는 마음가짐으로 던져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센가는 "마운드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해내겠다"고 리벤지 매치에 대한 각오를 드러냈고, 일본 '스포니치 아넥스'에 의하면 사사키는 "팀이 이길 수 있도록 마운드에서 열심히 노력하겠다. 무조건 이기겠다는 생각밖에 없다"는 각오를 다졌다.

첫 대결에서는 승패를 가리지 못한 일본프로야구의 '에이스'들이 이번에는 어떠한 결과를 낳을지 주목된다.

[치바롯데 마린스 사사키 로키, 일본 국가대표 시절의 센가 코다이. 사진 = AFPBBNEWS]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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