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새론, 너무 늦게 깬 술…2일 만의 반성문 [MD이슈]

[마이데일리 = 오윤주 기자]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은 배우 김새론(21)이 뒤늦게 자필 사과문으로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대중의 마음을 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김새론은 19일 오후 9시 30분경 SNS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 스스로도 실망스럽고 너무나 부끄럽다"는 말과 함께였다.

김새론은 앞서 지난 18일 오전 8시 서울 강남구 학동사거리 인근에서 술을 마신 상태로 운전, 인도로 돌진해 구조물을 들이받았다. 사고로 변압기가 밀려나 인근 상점 등 57곳부터 신호등까지 정전돼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음주 측정 당시 양성 반응이 나왔지만, 김새론은 혈중알코올농도 측정을 거부하고 채혈을 요구해 인근 병원에서 검사받았다.

그는 "사고와 피해 상황을 정리한 뒤 늦게 입장을 전해 죄송하다"며 "잘못된 판단과 행동으로 주변 상가의 상인 분들, 시민 분들, 복구해 주시는 분들 너무나도 많은 분께 피해를 끼쳤다. 더 신중하고 책임감 있게 행동해야 했으나 그러지 못했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고 피해 복구와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불똥이 튄 차기작 SBS '트롤리', 넷플릭스 '사냥개들' 동료 배우들과 제작진에게도 죄송하다는 뜻을 밝혔다. 김새론은 '트롤리'에서 하차했으며 '사냥개들'은 촬영 일정을 논의 중이다.

누리꾼들은 늦은 사과문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무책임한 김새론의 태도에 여론은 이미 걷잡을 수 없이 악화한 상황이다. "아저씨도 못 구해준다"는 웃지 못할 농담이 '밈'으로 번지기도 했다.

사고 당일 김새론 대신 소속사가 먼저 입장문을 발표했지만 안일하다는 비판을 피하지 못했다. 별다른 사과나 변명 없이 "정확한 검사를 위해 채혈 검사를 진행했으며, 검사 후 보호자 동행하에 다른 조사 없이 귀가 조치됐다"는 말이 전부였기 때문이다.

결국 소속사는 다음날인 19일 2차 공식입장을 내고 "김새론의 음주운전으로 심려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김새론은 자신의 잘못을 깊게 반성하고 있다. 당사 역시 이와 같은 사건이 발생한 점에 대해 책임을 깊이 통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2010년 영화 '아저씨'로 천재 아역배우 수식어를 얻었던 김새론은 이제 '음주운전 배우'라는 꼬리표를 달게 됐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김새론 인스타그램]

오윤주 기자 sop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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