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샤르가 800억에 데려온 DF, 텐 하흐가 400억에 내보낸다

[마이데일리 = 런던 유주 정 통신원] 영국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수비수 아론 완비사카가 곧 팀을 떠날 전망이다. 현지시간 19일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완비사카는 에릭 텐 하흐 맨유 신임 감독의 플랜에 등장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의 이적을 점쳤다.

매체에 따르면 맨유는 완비사카를 아예 팔아치우는 방안을 선호하고 있지만, 임대 옵션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다만 임대시엔 계약서에 완전 영입 조건을 반드시 포함시킬 것으로 보인다.

콩고민주공화국 태생으로 영국 잉글랜드 출신인 완비사카는 크리스탈 팰리스를 거쳐 지난 2019년 5년 계약으로 맨유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이적료는 5000만 파운드, 한화 794억 원이었다. 당시 기준으로 프리미어리그 수비수 역사상 여섯 번째 비싼 이적료였고, A매치 출전 경험이 없던 잉글랜드 선수들 중에선 최고 수준의 몸값이었다.

그는 올레 군나르 솔샤르 당시 감독의 굳건한 신임을 얻으며 1군 라이트백 자원으로 자리잡는 듯했다. 하지만 솔샤르 전 감독이 경질된 이후, 랄프 랑닉 임시 감독 체제에선 디오고 달로트와 치열한 포지션 경쟁을 벌여야 했다. 결국 완비사카는 번번이 주전에서 밀려나며 ‘계륵’ 수식어를 다는 지경에 이르렀다.

스카이스포츠는 완비사카에 대해 “네마냐 마티치, 후안 마타, 제시 린가드, 폴 포그바, 에딘손 카바니 등과 함께 올여름 맨유를 떠나는 선수들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완비사카와 맨유의 계약은 오는 2024년 여름까지다. 1년 연장 옵션이 있지만 현 상황에선 사실상 무의미한 옵션이다. 이적시장 전문 매체 트랜스퍼 마르크트에 따르면 그의 현재 몸값은 2700만 파운드(한화 428억 8000만 원)까지 내려앉은 상태다,

한편 텐 하흐 감독은 맨유 부임을 위해 네덜란드 아약스와의 계약을 조기 종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리그 랭킹 6위에 머물러 있는 맨유는 현지시간 오는 22일 크리스탈 팰리스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올시즌 리그 마지막 경기다. 여러 매체들은 텐 하흐 감독이 이날 관중석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사진 = AFPBBNews]

유주정 통신원 yuzuju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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