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영 탑5에 1405억원 사나이와 류현진 껌딱지까지…0승 베테랑 '아 옛날이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 동료가 두 명이나 사이영 후보에 포함됐다.

MLB.com은 지난 19일(이하 한국시각)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모의투표 결과를 공개했다. 매년 실시하는 전문가들의 투표다. 70명의 패널이 개막 후 1개월 반 가량 지난 시점서 투수들의 퍼포먼스를 평가했다. 사이영 후보 상위 5명을 제출 받아 1위부터 5위까지 5~1점을 매겨 합산점수로 순위를 산출했다.

그 결과 아메리칸리그 1위는 저스틴 벌랜더(휴스턴 애스트로스)다. 무려 30명의 패널에게 1위 표를 받았다. 팔꿈치 수술 및 재활 여파로 사실상 2년을 건너 뛴 투수다. 심지어 만 39세다. 그럼에도 7경기서 5승1패 평균자책점 1.38. 나이를 잊은 듯한 퍼포먼스다.

2위는 류현진의 동료 케빈 가우스먼(토론토 블루제이스). 2021-2022 FA 시장에서 토론토롸 5년 1억1000만달러 계약을 맺었다. 토론토는 호세 베리오스에게 에이스 롤을 맡겼지만, 실질적 에이스는 가우스먼이다. 8경기서 3승3패 평균자책점 2.52.

MLB.com은 "토론토는 로비 레이를 시애틀 매리너스에 빼앗겼지만, 가우스먼으로 대체했다. 지금까지 모든 면에서 합법적인 사이영 후보다. 토론토 유니폼을 입고 첫 볼넷을 내주기 전까지 45개의 탈삼진을 잡았다"라고 했다.

3위는 네스토르 코르테스(뉴욕 양키스), 5위는 셰인 맥클라나한(탬파베이 레이스)이다. 4위가 '류현진 껌딱지' 출신 24세 영건 알렉 마노아(토론토 블루제이스)다. 마노아는 올 시즌 7경기서 4승1패 평균자책점 1.71로 맹활약 중이다. 1위표 1표를 받았다.

MLB.com은 마노아를 두고 "지난 시즌 최고의 신인투수 중 한 명이던 마노아는 2년차에 엘리트 선발투수로 자리를 굳혔다. 평균자책점 1.71과 WHIP 0.88로 토론토 에이스 가우스먼과 멋진 원투펀치를 이뤘다"라고 했다.

류현진으로선 격세지감이다. 2019년 내셔널리그, 아메리칸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1위(2.32)에 오르며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2위를 차지했다. 2020년 토론토 이적 첫 시즌에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3위에 올랐다.

그러나 2021시즌 후반기부터 추락이 시작됐다. 올 시즌에도 부진과 부상으로 3경기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9.00이다. 현 시점에서 류현진은 가우스먼~베리오스~마노아에 이어 4선발이다. 5선발 기쿠치 유세이조차 5월 들어 펄펄 난다. 류현진은 21일 신시내티 레즈전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가우스먼(위), 마노아(아래).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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