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널 출신 램지 '승부차기 실축'...전 첼시 FW "평생 그 짐 안고 살 것"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첼시 출신 팻 네빈(58)은 승부차기에서 실축한 애런 램지(31, 레인저스)가 실축한 것을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레인저스(스코틀랜드)는 19일 오전 4시(한국시간) 스페인 세비야의 라몬 산체스 피스후안에서 열린 2021-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에서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독일)에 승부차기 끝에 패했다. 연장 승부까지 혈투를 벌인 두 팀은 1-1로 비겼고 승부차기에서 프랑크푸르트가 5-4로 이겼다.

후반 12분 레인저스가 먼저 앞서 나갔다. 프랑크푸르트 미드필더 드지브릴 소우가 공에 머리를 갖다 댄 것이 프랑크푸르트 골키퍼와 수비수 사이로 갔다. 조 아리보가 그 공을 잡기 위해 속도를 냈고 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프랑크푸르트는 후반 24분 동점을 만들었다. 왼쪽 측면에서 필립 코스티치가 올린 크로스가 골키퍼와 수비수 사이로 갔다. 뒤에서 침투하던 라파엘 산토스 보레가 발을 뻗어 그 공을 슛으로 연결하며 동점골을 터뜨렸다.

두 팀은 정규 시간 내에 승부를 내지 못했다. 연장에도 득점을 못 터뜨린 두 팀은 승부차기를 준비했다. 레인저스는 연장 후반 12분에 애런 램지를 투입하며 승부차기를 대비했다.

레인저스의 선축으로 시작된 승부차기에서 양 팀 모두 세 번째 키커까지 성공했다. 그리고 레인저스의 네 번째 키커로 램지가 나왔다. 램지는 가운데로 찼다. 하지만 케빈 트랍 골키퍼가 발끝으로 램지의 슛을 막아냈다. 이후 프랑크푸르트의 4번 키커 코스티치가 성공했다. 두 팀의 마지막 키커들도 성공하며 프랑크푸르트가 5-4로 이겼다.

네빈은 영국 매체 'BBC 라디오 5 라이브'를 통해 "그들은 정말 믿었다. 램지를 제외한 모든 선수의 페널티킥 수준이 높았다. 램지는 그의 남은 인생을 이번 실축과 함께 살아야 한다"라며 "레인저스는 엄청난 기회를 가졌다. 램지는 자책할 것이다. 이길 수 있는 경기였다. 알프레도 모렐로스와 케마르 루페의 몸 상태가 좋았다면, 그들은 우승했을 것"이라며 램지의 실축을 아쉬워했다.

[사진 = AFPBBNews]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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