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진영 "갓김치 사업 커져갈수록 날 잃어가" 눈물('진격의 할매')

[마이데일리 = 고향미 기자] 배우 겸 김치 사업가 곽진영이 고민을 공개했다.

곽진영은 17일 오후 방송된 채널S '진격의 할매'에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곽진영은 "김치 때문에 나를 잃었다! 내 일상이 없어졌다. 김치 사업을 하면서"라고 토로했다.

곽진영은 이어 "2010년부터 엄마랑 본격적으로 김치 사업을 시작했다. 내 이름을 걸고 공장을 하면서 홈쇼핑도 하고 미국에 수출도 하고"라며 "내가 여수에 내려간 지 3년째가 됐는데, 그때부터 공장에 뛰어들어서 하나부터 열까지 내 손길이 안 닿는 곳이 없다. 그러다보니 너무 힘들다. 어깨가 너무 무겁다. 너무 부담스럽다. 내가 엄마랑 매일 '내 이름을 빼고 엄마 이름으로 하라'고 싸운다"고 털어놨다.

이에 김영옥은 "개인적인 시간이 없다는 단순한 투정?"이라고 물었고, 곽진영은 "맞다"고 답했다.

그러자 김영옥은 "내 시간이 없으면 시간을 만들고~ 다른 가족의 도움을 받는 방법도 있는데. 장기적으로 봤을 때 분업이 절실한 상황이다"라고 조언했다.

곽진영은 이어 "여수가 갓김치로 유명하니까 우리 공장으로 관광객이랑 팬이 계속 온다. 종말이가 뭐라고? 지금도 종말이를 찾는다. 나는 그게 싫다. 부담스럽다. 난 지금도 나를 알아보는 게 싫다. 나는 나를 안 알아봤으면 좋겠다. 어떤 분들은 푸념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나는 종말이라는 것도 싫고 지금도 나를 알아보는 게 너무 싫다. 김치 사업도 가볍게 시작했는데 왜 자꾸 나를 찾아오는지. 종말이가 뭐라고 곽진영이가 뭐라고!"라며 울컥했다.

그러면서 "내가 30년 넘게 가장 역할을 해왔다. 대표도 나, 공장 땅도 나. 모든 게 내 앞이라 내려놓기가 힘들다. 내려놓고 싶을 때가 너무 많다. 나는 평범하게 살고 싶다"고 고백했다.

이를 들은 박정수는 "병원에 가! 가서 상담 받아. 내가 보기에 분명히 너는 우울증이 있다. 일에 지쳐서 네가 우울증이 온 것 같아"라고 조언했고, 곽진영은 "그런 것 같다"고 인정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한편, '진격의 할매'는 인생경험 도합 238살 김영옥, 나문희, 박정수가 인생 후배들에게 고민 상담을 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사진 = 채널S '진격의 할매' 방송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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