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파리그 결승전, 4만석 규모 경기장→양팀팬 15만명 운집 예고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레인저스(스코틀랜드)와 프랑크푸르트(독일)의 유로파리그 결승전이 열릴 세비야가 양팀 축구팬들로 인해 마비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레인저스와 프랑크푸르트는 19일 오전(한국시간) 스페인 세비야 에스타디오 산체스 피즈후안에서 2021-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치른다. 사상 첫 유로파리그 우승을 노리는 레인저스는 지난 2008년 결승에 오른 이후 14년 만의 유로파리그 결승행에 성공했다. 프랑크푸르트는 차붐이 활약했던 지난 1980년 유로파리그에서 우승한 이후 42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영국 BBC는 17일 레인저스와 프랑크푸르트의 유로파리그 결승전이 열리는 세비야에 경기장 수용 인원의 3배가 넘는 양팀 팬들이 몰려들 것으로 예측했다. 올 시즌 유로파리그 결승전이 열리는 에스타디오 산체스 피즈후안은 4만 27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가운데 레인저스는 10만명 이상의 팬들이 세비야로 향할 예정이다. 프랑크푸르트 역시 5만명의 팬들이 세비야로 몰려갈 계획이다. 경기 당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세비야로 향하는 현지 기차편은 모두 매진된 상황이다.

세비야시 당국은 양팀 팬 15만명이 몰려들 것을 대비해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UEFA는 레인저스와 프랑크푸르트 팬들에게 각각 9500장의 티켓만 배정한 상황이다. 수만명의 양팀 팬들이 경기 티켓 없이 세비야에 머물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세비야시 당국은 대형스크린을 갖춘 스타디움 2개를 확보해 양팀 팬들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유로파리그 결승전에 진출한 프랑크푸르트의 팬들은 이미 스페인 원정에서 위력을 한차례 드러냈다. 지난달 열린 바르셀로나와의 2021-22시즌 UEFA 유로파리그 8강 2차전 원정 경기에서 3만명이 넘는 프랑크푸르트의 원정팬들은 바르셀로나 홈구장 누캄프를 찾아 경기장을 가득 메웠다. 프랑크푸르트 팬들은 또 한번 대규모 스페인 원정을 예고하고 있는 가운데 레인저스는 프랑크푸르트 팬들을 뛰어넘는 규모로 세비야로 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레인저스팬들의 올 시즌 유로파리그 경기 중 카드섹션. 사진 = AFPBBNews]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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