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믿기지 않아” 두산 거포 유망주, 7년 만에 콜업…사령탑 마음을 잡아라!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두산은 지난 16일 내야수 강진성과 외야수 신성현, 포수 장승현을 1군에서 말소,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전에 앞서 내야수 김민혁과 권민석, 외야수 홍성호를 콜업했다.

1군에서 말소된 강진성, 신성현, 장승현은 올 시즌 심각한 타격 부진을 겪었다. NC 다이노스로 이적한 박민우의 보상 선수로 두산의 유니폼을 입은 강진성은 시범경기에서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기대감을 불러일으켰지만, 29경기에 나서 1홈런 타율 0.197에 그쳤고, 신성현은 9경기에서 타율 0.111, 장승현 또한 19경기에서 0.091로 부진한 모습을 보인 끝에 2군으로 내려갔다.

김태형 감독은 17일 잠실 SSG전에 앞서 "지금 내려가고 올라온 선수들의 쓰임새가 모두 비슷하다. 2군에서 올라온 선수들이 좋은지는 봐야 한다. 일단 1군에서 백업으로 있으면 경기에 뛰지도 못한다. 내려간 선수들과 올라온 선수들이 특별한 차이가 없지만, 조금 변화를 줬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6년 신인 드래프트 2차 4라운드 전체 36순위로 두산의 지명을 받은 홍성호는 데뷔 후 처음으로 1군의 부름을 받았다. 홍성호는 입단 후 2019년 입대를 통해 군 문제를 해결했고,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24경기에 출전해 3홈런 9타점 타율 0.295를 기록 중이다.

김태형 감독은 "장타력도 있는 선수다. 하지만 스프링캠프 연습경기 때는 적응을 잘 못하는 모습이었다. 이번에도 경기에 나갈 기회가 됐을 때 상대 투수와 싸우는 모습이 감독에게 어떻게 비치느냐에 따라 계속해서 기용을 할지를 판단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두산 관계자에 따르면 데뷔 첫 1군에 콜업된 홍성호는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또래들 중 가장 늦게 1군에 올라온 것 같은데, 긴 시간이 걸린 만큼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두산은 이날 안권수(우익수)-조수행(좌익수)-강승호(2루수)-김재환(지명타자)-박세혁(포수)-허경민(3루수)-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1루수)-정수빈(중견수)-안재석(유격수)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두산 베어스 홍성호. 사진 = 두산 베어스 제공]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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