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퇴출의 계절이 다가왔다…1순위 루이즈? 스파크맨? 팬들 속 뒤집힌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외국인선수 퇴출의 계절이 다가왔다.

5월 중순이다. KBO리그 10개 구단의 초반 순위다툼 희비가 확연히 드러나는 시점이다. 시즌에 들어가기에 앞서 반드시 잘해줘야 할 선수들이 기대대로 잘해주고, 예상치 못한 미친 선수들까지 있으면 상위권이다. 반대의 경우 당연히 하위권이다.

특히 10개 구단은 외국인선수 3인방만큼은 반드시 잘 해줘야 할 선수로 분류한다. 1달 반이 지난 시점에서 더 이상 '적응'은 부진의 핑계가 되기 어렵다. KBO리그 장수 외국인선수든 신입 외국인선수든 이젠 결과로 평가 받아야 한다.

외국인담당자들은 머리가 아프다. '기량 미달'로 판명 난 선수들은 분명히 있는데 막상 교체는 쉽지 않다. 코로나19 여파를 벗어난 듯하지만, 여전히 미국 시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 비해 원활하지 않다. 물론 10개 구단 모두 대체 외국인 리스트를 1년 365일 업데이트한다. 그러나 더 좋은 외국인선수를 데려온다는 보장이 없는 게 중론이다.

하지만, 당장 보여주는 퍼포먼스에 더 이상 '회생' 가능성이 안 보이면 과감히 움직이는 팀들이 나올 수 있다. 4~5월 순위가 결국 시즌 막판까지 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당장 분위기 반전을 위해 5월 중으로 교체를 단행할 수도 있고, 5월까지 기다려보고 6월 초에 움직일 수도 있다.

성적만 놓고 볼 때 10개 구단 외국인선수 퇴출 1순위는 단연 LG 리오 루이즈와 롯데 글렌 스파크맨이다. 루이즈는 24경기서 타율 0.171 1홈런 5타점 8득점이다. 타율 최하위권을 전전하다 자연스럽게 사라졌다. 2군에 내려가면서 규정타석에 미달되기 때문이다. 심지어 2군에서도 0.172다.

스파크맨은 강속구 투수로 기대 됐으나 퍼포먼스가 나오지 않는다. 6경기서 1승2패 평균자책점 7.65로 좋지 않다. 한 경기도 퀄리티스타트를 수립하지 못했다. 피안타율은 무려 0.337. 5이닝 1실점으로 승리를 챙긴 4월23일 삼성전을 제외하면 실망스러운 행보다.

이밖에 타율 0.211 5홈런 19타점의 DJ 피터스(롯데), 타율 0.210에 4홈런 12타점의 야시엘 푸이그(키움), 개점 휴업 중인 헨리 라모스(KT)도 퇴출돼도 할 말 없는 성적이다. 물론 소크라테스 브리토(KIA), 닉 마티니(NC)처럼 기사회생한 케이스도 있다. 푸이그의 경우 100만달러 외인이라 쉽게 바꾸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외국인투수들은 대체로 안정권이지만, 부상 중인 윌리엄 쿠에바스(KT)나 닉 킹험, 라이언 카펜터(이상 한화)의 입지는 불안한 편이다. 일단 회복을 기다리겠지만, 복귀 후 퍼포먼스가 안 나오면 결단을 내릴 가능성도 있다. 투고타저 시즌이라서 강력한 외국인투수의 중요성이 더 크다.

[루이즈(위), 스파크맨(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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