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 원클럽맨' 이별의 눈물..."18년간 여러분의 자랑이었길..."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은퇴를 선언한 웨스트햄 '원클럽맨' 마크 노블(35)이 마지막 홈 경기에서 눈물을 흘렸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는 15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7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시티와 2-2로 비겼다. 전반전에 재러드 보웬의 2골로 웨스트햄이 2-0으로 앞서 갔으나, 후반에 잭 그릴리시의 득점과 블라디미르 쿠팔의 자책골로 맨시티가 따라잡았다. 후반 41분 맨시티는 페널티킥을 얻으며 역전 기회가 왔다. 하지만 리야드 마레즈가 실축했다.

이 경기는 웨스트햄의 이번 시즌 마지막 홈경기이자 노블의 선수 경력에서 마지막 홈 경기였다. 웨스트햄은 경기 시작 전에 전광판에 'Thank you'라는 문구를 띄웠다. 또한, 노블의 얼굴이 그려진 통천을 펼쳤다. 노블은 선수들이 입장하기 전 먼저 경기장에 나와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노블은 눈물을 흘렸다.

노블의 등번호인 16번에 맞춰 전반 16분에는 모든 관중과 벤치에 앉아있던 선수들이 노블을 향해 박수를 보냈다. 후반 31분 노블은 마누엘 란지니와 교체돼 투입됐다. 데클란 라이스에게 주장 완장을 받은 뒤 14분간 마지막 홈 경기를 뛰었다.

노블은 "웨스트햄의 팬인 나는 그들을 위해 경기를 뛰었고 그들의 주장이 됐다. 나는 지난 20년 동안 꿈을 꾸며 살았다"라며 "은퇴는 내 삶과 가슴에 큰 구멍으로 남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지금이 내 방식대로 은퇴할 적기라는 것을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분명히 나와 내 가족에게 정말 감동적인 날이었다. 그리고 내가 가족이라고 말할 때, 나의 의미는 6만 명의 여러분 모두를 포함한다. 바라건대, 지난 18년 동안 내가 여러분을 자랑스럽게 해줬었으면 좋겠다"라며 웨스트햄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2005년 1월 17살 때 웨스트햄에서 데뷔한 노블은 2005-06시즌 헐 시티 3개월 단기 임대와 2006년 8월부터 11월까지 입스위치 타운에 임대간 것을 제외하면 모든 현역 생활을 웨스트햄에서 했다. 웨스트햄에서 549경기에 출전해 62골 61도움을 기록했다. 웨스트햄 역사상 가장 많은 경기에 나선 선수다. 2위는 칼턴 콜(38)이다. 콜은 293경기에 출전했다. 무려 256경기가 차이 나는 기록이다.

[사진 = AFPBBNews]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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