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턴 팬, 또 상대 팀 수면 방해 위해 불꽃놀이...하지만 '2 퇴장+역전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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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에버턴 팬들이 또 상대 팀 선수들의 잠을 방해하기 위해 새벽에 불꽃놀이를 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효과를 보지 못했다.

에버턴은 16일 오전 0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7라운드에서 브렌트포드에 2-3으로 패했다. 에버턴은 승점 36점으로 16위다. 강등권에 있는 18위 번리와 승점 차가 2점이다.

에버턴은 전반 10분에 터진 도미닉 칼버트 르윈의 선취골로 앞서 나갔다. 하지만 17분에 단독 기회를 맞이할 수 있었던 이반 토니를 에버턴 수비수 재러드 브레이스웨이트가 잡아 넘어뜨렸다. 주심은 레드카드를 꺼냈다. 에버턴은 70분이 넘는 시간을 10명이서 버텨야 했다. 37분 셰이머스 콜먼의 자책골로 브렌트포드가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에버턴은 전반 추가 시간 히샬리송이 페널티킥을 넣으면서 2-1로 앞선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브렌트포드는 후반에 역전극을 만들었다. 후반 17분 코너킥 상황에서 요아네 위사가 헤더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이어 2분 뒤 리코 헨리가 크리스티안 뇌르고르의 크로스를 헤더로 득점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에버턴은 동점을 만들기 위해 후반 39분 수비수 콜먼을 빼고 공격수 살로몬 론돈을 투입했다. 하지만 론돈은 4분 만에 거친 태클을 가하면서 퇴장당했다. 결국, 에버턴은 동점을 만들지 못했다.

영국 매체 '더 선'은 "브렌트포드는 약간 흐리멍덩한 눈으로 승점 3점을 따내는 데 성공했다"라고 전했다. 에버턴 팬들이 경기 전 새벽에 브렌트포드 선수들의 잠을 방해하기 위해 불꽃놀이를 했기 때문이다. 매체는 "브렌트포드 선수들은 에버턴 팬들의 불꽃놀이 때문에 오전 3시 30분에 깨어났다"라고 덧붙였다.

에버턴 팬들이 상대 팀 선수들의 잠을 방해하기 위해 불꽃놀이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에버턴 팬들은 지난 1일 열린 첼시전을 앞두고 첼시 선수들의 숙소 근처에서 불꽃놀이를 벌였다. 그 덕분인지 에버턴은 첼시를 1-0으로 잡고 잔류 희망을 이어 갔다.

하지만 에버턴은 브렌트포드를 잡지 못했고 브렌트포드 선수들은 에버턴 팬들의 행동을 조롱했다. 브렌트포드 주장 폰투스 얀손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당신들은 적어도 10초 더 불꽃놀이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글을 올렸다. 토니는 SNS를 통해 "우리 팀은 멋진 모습을 보여줬지만, 어젯밤의 불꽃놀이만큼은 아니다. 보통 나는 내 아들이 깨워주는데, 불꽃놀이는 새로웠다"라고 전했다. 브렌트포드 SNS도 에버턴 팬들의 행동을 비판하면서 승리를 자축했다. 브렌트포드는 "우리의 불꽃놀이는 경기장 위에서 했다"라고 글을 썼다.

[사진 = 더 선]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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