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남은 경기서 챔스 출전 확정하겠다…득점왕보다 중요"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손흥민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 티켓 획득에 대한 의욕을 드러냈다.

손흥민은 14일(한국시간) 영국 익스프레스 등을 통해 15일 오후 8시 열리는 번리와의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손흥민은 13일 열린 아스날전에서 쐐기골과 함께 토트넘의 완승을 이끈 가운데 한국시간 기준으로는 이틀 만에 경기를 치른다. 특히 15일 열리는 번리전은 현지시간으로 정오에 킥오프된다. 다음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 티켓 획득을 위해 아스날과 치열한 순위 경쟁을 펼치고 있는 토트넘은 4위 아스날을 승점 1점 차로 추격 중이다.

손흥민은 "경기 일정을 보면 미쳤다. 우리는 목요일 저녁에 경기를 했고 일요일 이른 시간에 경기를 치른다. 회복이 중요하다"며 "잠에서 깬 후 경기를 치러야 하는 느낌이다. 특히 목요일에서 일요일 사이의 간격은 짧다. 하지만 일정은 정해져있고 모든 상황에서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짧은 간격 사이에 경기를 치러야 하는 상황에서 컨디션 조절에 대해 "최대한 잠을 잘 자도록 준비하겠다. 잠을 잘자지 못하더라도 최선을 다해 회복해야 한다. 잠을 자는 것은 나에게 있어 회복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이야기했다.

아스날전에서 후반전 중반 교체아웃된 후 다소 불만스러운 모습을 나타내기도 했던 손흥민은 "교체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피치에 머물고 싶고 축구를 하는 것을 좋아하고 팀을 돕고 싶기 때문"이라며 "나중에는 이해할 수 있었다. 화가나지는 않았지만 실망스러웠다. 일요일에도 경기를 해야하기 때문에 교체된 것을 이해할 수 있다"는 뜻을 나타냈다. 또한 "골을 넣는 것을 약속할 수는 없지만 최선을 다하겠다. 골을 넣지 못하더라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21골을 터트리며 득점 순위 2위에 올라있는 가운데 득점 선두 살라를 한 골 차로 추격 중이다. 손흥민은 득점왕 경쟁에 대해 "득점왕은 중요하지 않다. 좋은 일이 되겠지만 우리에게 더욱 중요한 것은 탑4를 차지하고 시즌을 마무리하는 것이다. 아스날전에선 환상적이었고 동료들의 활약에 자부심을 느낀다"며 "득점왕 경쟁을 하는 것은 좋은 일이다. 이전에도 몇차례 이야기했던 것 처럼 리그 4위로 시즌을 마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우리가 순위 경쟁에서 승리한다면 내가 골을 넣지 못하더라도 100% 기쁠 것"이라고 언급했다.

손흥민은 콘테 감독에 대해선 "콘테 감독은 환상적이다. 몇몇 선수들은 그런 점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콘테 감독 부임 이후에는 우리가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에 도달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콘테 감독이 구단에 가져다 준 것은 엄청나다. 열정과 에너지와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져왔다. 시즌 종료까지 10일 정도 남았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또한 "프리미어리그는 매우 어려운 리그다. 많은 팀들이 타이틀과 탑4 진입을 위해 싸운다. 매경기가 정말 어렵다. 남은 2경기를 통해 챔피언스리그 출전을 확정하는 것을 원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사진 = AFPBBNews]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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