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 스미스에 뺨 맞고 잃어버린 청력 돌아왔다”, 크리스 록 쿨한 농담[해외이슈]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지난 3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윌 스미스(53)에 뺨을 맞은 크리스 록(57)이 여유를 갖고 그날의 사건을 농담으로 삼았다.

그는 1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앨버트 홀에서 열린 스탠드업 코미디 쇼에서 “누군가 궁금해 한다면 나는 괜찮다”면서 “내 청력의 대부분을 되찾았다”고 말했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그는 “어느 시점에 넷플릭스에서 얘기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크리스 록은 지난 3월 27일(현지시간)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장편 다큐멘터리상을 시상하러 나온 자리에서 “제이다 사랑해. ‘지.아이.제인2’ 빨리 보고 싶어”라고 농담했다. 제이다의 삭발 헤어스타일을 보고 즉흥적으로 농담을 했지만, 분을 참지 못한 윌 스미스가 뚜벅뚜벅 걸어나와 크리스 록의 뺨을 세게 때렸다. 제이다는 탈모증을 겪은 이후부터 삭발 헤어 스타일을 유지하고 있다. 크리스 록은 제이다의 탈모증을 몰랐다.

윌 스미스는 크리스 록에게 사과하지 않고 그날 밤 베니티페어가 주최한 파티에 참석해 흥겹게 춤을 췄다.

비난이 쏟아지자 그는 이튿날 소셜 미디어에 “모든 형태의 폭력은 독성이 있고 파괴적이다. 어젯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내 행동은 용납할 수 없었고 용서할 수 없었다. 희생을 치르는 농담도 직업의 일부이지만, 아내 제이다의 병세에 대한 농담은 견디기 힘들어서 감정적으로 반응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크리스, 공개적으로 사과하고 싶다. 내가 선을 넘었고 내가 틀렸다. 나는 부끄럽고 내 행동이 내가 되고 싶은 남자를 나타내지 못했다. 사랑과 친절의 세상에 폭력은 있을 수 없다”고 했다.

이어 “또한 아카데미, 프로그램의 제작자, 모든 참석자들과 전 세계의 모든 시청자들에게 사과하고 싶다. 윌리엄스 패밀리와 ‘킹 리차드’ 패밀리에 사과하고 싶다. 내 행동이 우리 모두에게 멋진 여정을 얼룩지게 한 것에 대해 깊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아카데미 위원회 측은 윌 스미스에게 앞으로 10년간 시상식 참석 금지 처분을 내렸다.

윌 스미스는 현재 인도를 여행하고 있다.

[사진 = AFP/BB NEWS]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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