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굴욕…캐나다 언론 충격진단 "문제는 회복력과 이닝소화능력"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문제는 선발투수로서의 회복력과 이닝을 소화하는 능력이다."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팔뚝 통증을 딛고 15일(이하 한국시각) 탬파베이 레이스전을 통해 약 1개월만에 복귀한다. 올 시즌 2경기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13.50. 4년 8000만달러라는 고액계약자라서 자리 걱정은 안 해도 된다. 그러나 팀과 언론들의 시선이 예전 같지 않다.

캐나다 토론토스타의 그레고 크리스홀룸은 14일(이하 한국시각) 독자들과의 질의응답 코너를 통해 류현진 얘기를 꺼냈다. 류현진에 대한 적나라한 평가를 했다. 굴욕이며 충격이다. 류현진이 부상으로 공백기를 가졌지만, 부상보다 본질적인 부분을 지적했다.

크리스홀룸은 류현진의 복귀전 및 컨디션에 대한 독자의 질문에 "류현진은 힘에 의존하는 투수가 아니다. 로저 클레멘스보다 마크 벌리에 가까운 기교파"라면서 "몇 달 전 토론토 선수들과 코치들이 류현진에 대해 열광했고, 비 시즌에 한 일을 칭찬했으며, 복귀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그의 문제는 간단하지 않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류현진의 건강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전반적인 건강이 그렇다"라고 했다. 오히려 "문제는 팔뚝 통증이 아니라 선발투수로서의 회복력과 이닝을 소화하는 능력이다. 지난 1년간 그는 거의 5일에 한번 던질 수 없었다. 토론토가 가능할 때마다 그에게 추가로 휴식을 줬다"라고 했다.

실제 류현진은 작년에 4일 휴식 후 5일 등판일 때 퍼포먼스가 좋지 않았다. 이닝에 대해선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으나 더 이상 긴 이닝을 맡길만한 투수가 아니라는 뉘앙스가 읽힌다. 올 시즌 2경기서 각각 3⅓이닝, 4이닝 소화에 그쳤다.

또한, 크리스홀룸은 "러닝머신에서 뛰는 게 류현진의 커맨드 문제를 해결하지는 않을 것이다. 원인과 상관없이 내구성에 대한 정당한 의문은 있다. 4월처럼 나쁜 모습으로 돌아오면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했다. 현재 건강은 믿지만, 내구성은 믿지 않았다. 과거 부상경력, 적지 않은 나이를 감안한 것이다.

류현진이 돌아오면서 토론토 선발진은 6명이다. 로스 스트리플링과 1+1 활용 가능성이 언급됐다. 그러나 크리스홀룸은 5월에 휴식일이 적지 않다며 6선발 효율성이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히려 "6월 이후 표적 선발투수가 나올 수 있다"라고 했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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