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길, '손예진♥'현빈 친구만 2번→라미란, 1년 수입 20만원 ('연중라이브')[종합]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연중 라이브'에서 배우 라미란, 김수현, 오영수 등의 무명 시절을 조명했다.

12일 방송된 KBS 2TV '연중 라이브'의 '차트를 달리는 여자'에서는 잘 나가는 배우들의 무명 시절을 살펴봤다.

7위는 김남길이 차지했다. 무명 시절 현빈의 친구로 두 작품이나 출연했지만 이제는 대상 배우 수식어가 더욱 어울리는 그. 2003년 공채 탤런트 시험에 수석으로 합격했지만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6개월 간 병원 신세를 졌다고. 그 후 수많은 작품에 출연했지만 그에게 들어온 배역은 전부 단역 뿐이었다. 이미지 변신을 꾀하며 이한이라는 예명으로 활동했지만 다시 본명으로 돌아온 그는 '선덕여왕'의 비담을 연기하며 빛을 봤다.

데뷔 22년 만에 주연배우로 우뚝 선 라미란이 6위에 올랐다. 대학 졸업 후 줄곧 연극무대에서 활동했지만 1년 수입이 20만 원에 그쳤다고. 생활고에 시달리던 중 '친절한 금자씨'로 스크린에 정식 데뷔해 독보적인 신 스틸러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응답하라 1988'을 만나 오랜 무명 생활의 종지부를 찍었고 '정직한 후보'로 청룡영화제 여우주연상의 영광을 안았다.

5위는 한류스타 김수현. 출연하는 작품마다 연속 홈런 시키며 시청률 보증수표가 된 그에게도 잊지 못할 무명시절이 있었다. 첫 주연을 맡은 '정글피쉬'에서 안정적인 연기를 선보였지만 '꽃보다 남자'에서 제작진과의 의견 차이로 하차하는 등 굴곡이 있었던 것. 이후 출연한 드라마에서 고수의 아역으로 눈도장을 찍었고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알리며 신인 연기상을 수상했다. 그리고 김수현은 출연하는 작품마다 흥행시키며 대세 배우 반열에 올랐다.

4위는 천의 얼굴을 가진 배우 지성이 이름을 올렸다. 1999년 '카이스트'로 데뷔한 그는 114에 전화해 제작사 번호를 물어 전화해 출연하게 됐다고. 이후 지성은 캐스팅 난항을 겪고 있다는 소문을 듣고 '올인' 감독을 찾아갔다. 그리고 지성은 이병헌, 송혜교와 함께 호흡하며 '올인'을 통해 주연급 배우로 성장했다.

지성의 아내이기도 한 이보영이 나란히 3위. 이보영은 취직이 잘 된다는 말만 듣고 미스코리아에 도전했지만 아쉽게도 본선 진출에 그쳤다고. 하지만 이를 계기로 배우의 길을 걷게 됐다. 단역부터 차근차근 연기력을 쌓아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매김 완료한 이보영. 로맨스는 물론 장르물에서도 연기력을 뽐내며 믿고 보는 배우가 됐다.

2위는 배우 이민호였다. '반올림'에서 유아인의 친구 역을 맡아 연기자 생활을 한 이민호. 그러나 입 한 번 떼지 못하는 것은 물론 얼굴이 제대로 잡히지 않는 등 무명시절을 겪었다. 이민호의 첫 수입은 TV 광고의 테스트 모델을 하고 받은 약 30~50만 원이었다고. 이후 '꽃보다 남자'에서 주인공 구준표 역할을 맡아 일명 '구준표 신드롬'을 일으킨 그는 국내를 넘어 해외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자타공인 한류스타로 자리매김했다.

1위의 영광은 데뷔 58년 만에 월드스타가 된 '오징어 게임'의 깐부 할아버지 오영수가 차지했다. 1967년 극단 '광장'에 입단해 약 200편의 연극에 출연한 그는 1993년 백상예술대상 남자연기상을 수상한 연극계 원로배우. 대중적인 인지도는 다소 낮은 편이었지만 영화 '봄여름가을겨울' 이후 스님 전문 배우로 급부상했다. 그리고 '오징어 게임' 이후 오영수는 세계적인 관심 속에서도 들어오는 광고마저 모두 거절하며 묵묵히 소극장 무대로 돌아갔다.

[사진 = KBS 2TV '연중 라이브' 방송 캡처]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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