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소리, 눈물로 故 강수연 추모 "이 다음에 같이 영화해요" [MD현장]

[마이데일리 = 오윤주 기자] 배우 문소리가 세상을 떠난 故강수연 배우를 추모했다.

11일 오전 10시 故 강수연의 영결식이 11일 오전 10시 서울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영결식장에서 거행됐다. 영결식의 사회는 배우 유지태가 맡았으며 김동호 강릉국제영화제 이사장과 임권택 감독, 문소리, 설경구, 연상호 감독이 추도사를 전했다.

이날 문소리는 故 강수연의 비보를 접한 날을 떠올렸다. 그는 "언니가 눈을 감았다는 소식을 들은 그날 나는 친구 집에 있었다. 소식을 듣고 허망한 마음으로 멍하니 그냥 앉아 있었다"며 "친구가 '청춘스케치' LP를 들고나와 한참을 들었다. 카랑카랑하고 당돌한 언니 목소리가 너무 좋아서 울고 웃으며 들었다"고 연신 눈물을 훔쳤다.

이어 "영화의 세계가 땅에만 있는 게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늘에서도 많은 분과 영화 한 편 하시라. 마음이 맞을지는 모르겠지만"이라며 "그래도 그 가운데 언니가 있다면 뭐든지 나는 해결될 것 같다"고 말했다.

"언니 잘 가요"라며 울음을 삼킨 문소리는 "한국 영화에 대한 언니 마음 잊지 않겠다. 언니 얼굴과 목소리도 잊지 않겠다. 이다음에 우리 만나면 같이 영화해요 언니"라고 덧붙이며 추도사를 끝맺었다.

故 강수연은 지난 5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뇌내출혈(ICH) 진단을 받아 중환자실 치료를 받았지만 끝내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7일 오후 3시 세상을 떠났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故 강수연 장례위원회]

오윤주 기자 sop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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