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솔로→만루포 폭발, '괴물' 오타니의 부활!…최지만 무안타 '침묵'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괴물'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와 최지만(탬파베이 레이스)의 희비가 제대로 교차됐다. 오타니는 미소, 최지만은 울상을 지었다.

최지만은 1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와 원정 맞대결에 1루수, 4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최지만은 우측 팔꿈치 통증으로 부상자명단(IL)에 오르기 전까지 15안타 2홈런 10타점 타율 0.357 OPS 1.086으로 절정의 타격감을 선보였다. 하지만 전날(9일) 복귀전에서 4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침묵하더니 이틀 연속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다. 0.326의 타율은 0.306까지 떨어졌다.

최지만은 1회 2사 1루의 첫 번째 타석에서 에인절스 선발 노아 신더가드에게 94.2마일 포심 패스트볼에 삼구 삼진을 당했다. 그리고 3회 2사 2루의 득점권 찬스에서는 중견수 뜬공에 머물렀고, 1-3으로 뒤진 5회 2사 1, 2루에서는 2루수 땅볼에 그쳤다.

최지만은 침묵했지만,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오타니 쇼헤이는 연타석 홈런을 폭발시키는 등 세 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오타니는 이날 4타수 3안타(2홈런) 5타점 3득점을 마크했다. 시즌 타율은 0.235에서 0.252까지 대폭 상승했다.

1회 첫 번째 타석에서 우익수 뜬공에 머물렀던 오타니는 4회 1사 1루에서 탬파베이 선발 제프리 스프링스의 초구 슬라이더를 공략해 중전 안타를 뽑아냈다. 그리고 제라드 월시의 스리런홈런에 홈을 밟아 득점을 기록했다.

첫 안타를 뽑아낸 오타니의 방망이는 매섭게 돌았다. 오타니는 마이크 트라웃의 홈런이 터진 6회 무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바뀐 투수 제일런 빅스의 초구 81.1마일(약 130km) 한가운데 커터를 받아쳐 그대로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기록했다. 지난달 30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이후 10일 만에 터진 시즌 5호 홈런이자 메이저리그 통산 98호 홈런.

오타니에게 다시 기회가 찾아왔고, 이번에도 담장을 넘겼다. 오타니는 7-3으로 앞선 7회말 무사 만루에서 바뀐 투수 캘빈 포처의 5구째 88.1마일(약 141.7km) 커터를 공략했고, 이번에도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어갔다.

일본프로야구 시절과 메이저리그를 통틀어 개인 통산 첫 만루홈런이자 시즌 6호 홈런으로 타구 속도 109.8마일(약 176.7km), 비거리 413피트(약 126m)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는 에인절스의 승리로 끝났다. 에인절스는 오타니의 연타석 홈런을 비롯해 월시와 트라웃의 대포를 바탕으로 11-3으로 승리하며 2연승, 탬파베이는 2연패에 빠졌다.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탬파베이 레이스 최지만. 사진 = AFPBBNEWS]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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