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신 설명에 웃었다고 맞았다” 엠버 허드 울면서 증언, 조니 뎁 “여자 때린 적 없어”[해외이슈]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엠버 허드(36)는 조니 뎁(58)에게 맞았다고 눈물을 흘리면서 말했다. 그러나 전 남편은 때린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4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카운티 법원에서 조니 뎁과 전 부인 엠버 허드의 명예훼손 소송 재판이 진행됐다.

여배우의 변호사인 일레인 브레데호프트는 허드에게 뎁이 자신을 "몸으로 때린" 첫 번째 순간을 기억하라고 요청했다.

허드는 "그것이 내 삶을 변화시켰기 때문에" 그 순간을 결코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뎁에게 팔에 있는 읽기 힘든 문신에 대해 물어봤다. 그의 설명을 들었을 때 내가 웃었는데 그것은 뎁을 화나게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간단했다. 나는 그가 농담하는 것 같아서 그냥 웃었다. 그리고 뎁은 내 뺨을 때렸다. 난 '이건 농담이겠지' 라고 생각했다.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몰랐다. 난 그냥 쳐다보면서, 여전히 웃고 있었다. 농담이라고 말하기 위해 뎁도 웃기 시작할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뎁은 그러지 않았다”고 밝혔다.

허드는 “뎁이 나를 ‘재미있는 여자’라고 부른 후 다시 뺨을 때렸다”고 말했다.

그는 “더 이상 장난이 아닌 것이 분명했다. 여자로서 그렇게 맞은 적이 없었다. 나는 성인이고 사랑하는 남자 옆에 앉아 있는데, 뎁은 아무 이유 없이 나를 때렸다”고 밝혔다.

허드는 뎁을 계속 쳐다보는 것 외에는 반응하지 않을 때, 뎁이 "한 번 더 세게" 뺨을 때렸다고 말했다. 눈에 띄게 감정이 격해진 허드는 중심을 잃고 카펫 위로 떨어졌다고 회고했다.

허드는 “뎁이 농담이라고 말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육체적으로도 아프지도 않았으니까. 나는 그를 떠나고 싶지 않았다. 나는 이것이 현실이 되길 원하지 않았다. 여자를 때릴 수도 없고 남자를 때릴 수도 없다. 아무도 때리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허드는 눈물을 흘리며 배심원단을 바라보며 “잘못됐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나는 내가 그를 떠나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그것이 마음을 아프게 했다”고 말했다.

허드는 이어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고 무릎 꿇고 애원하면서 뎁이 "눈에서 눈물이 뚝뚝 떨어지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허드의 주장과 달리, 뎁은 그런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뎁은 증언대에 서서 허드의 문신 이야기에 대한 질문을 받고, “나는 허드를 때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평생 여자를 때린 적이 없다. 내 몸에 문신이 있는 여자를 놀리기로 결정한다면 난 절대 때리지 않을 것이다. 그 주장은 나에게 전혀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했다.

뎁은 허드가 가정 폭력의 피해자라고 주장한 워싱턴포스트 기고문에 대해 5,000만달러(약 632억원)의 손해 배상 소송을 냈으며, 허드는 뎁을 상대로 1억 달러(약 1,264억원)를 청구하며 이에 맞섰다.

[사진 = AFP/BB NEWS]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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