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치들 폭력 사건 죄송" 고개숙인 NC 사령탑, 술판 3인방 복귀는 예정대로 간다

[마이데일리 = 대구 윤욱재 기자] 술판 주동자 선수 3명이 복귀를 앞둔 가운데 이번엔 코치 2명의 폭행 시비가 번졌다.

이동욱 NC 감독이 고개를 숙였다. 이동욱 감독은 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삼성과의 경기를 앞두고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

NC는 8승 18패(승률 .308)로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다. 술판 모임을 벌였던 4명 중 3명(박민우, 이명기, 권희동)이 4일부터 1군 엔트리 등록이 가능해지면서 NC도 반격의 실마리를 풀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다.

이들의 복귀는 예정대로 이뤄지지만 팀 분위기가 반전될지는 미지수다. 하필 이들의 복귀를 하루 앞두고 코치들의 폭행 시비가 번졌기 때문이다.

NC 소속 코치 4명은 2일 저녁 숙소 인근 식당과 주점에서 음주 자리를 가졌다. 이후 3일 오전 2시경 코치 2명이 먼저 숙소로 복귀했고 한규식 코치와 용덕한 코치가 자리를 이어갔다. 그러다 오전 3시 30분경 두 코치 간 다툼이 발생했고 이것이 폭행으로 이어졌다.

NC는 "폭행을 가한 한규식 코치는 계약해지 및 퇴단을 결정했다. 용덕한 코치는 우선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하고 업무에서 배제한다"라고 밝혔다.

이동욱 감독은 "간밤에 일어난 코치들의 폭력 사건에 대해 팬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 코치들을 이끄는 감독으로서 죄송하게 생각한다. 변명할 여지가 없는 잘못이다"라고 고개 숙여 사과했다.

현재까지 드러난 사실은 한규식 코치가 일방적으로 폭행을 가한 것으로 나타나 있다. 이동욱 감독은 "지금 아는 사실은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지만 두 코치 다 경찰 조사를 받아야 어떤 관계인지 명확하게 알 수 있을 것 같다. 아직 내가 말씀드리기는 조심스럽다"라고 말했다.

당분간 코치 겸임 체제로 공백을 메운다. 이동욱 감독은 "오규택 코치가 내야와 외야 수비 코치를 같이 맡고 강인권 수석코치가 배터리 코치를 겸임하면서 운영할 생각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박민우, 이명기, 권희동 등 술판 3인방은 예정대로 4일 복귀할 예정이다. 이동욱 감독은 "그렇게 (4일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선수들은 징계가 끝나는 상태인데 예기치 못한 사건이 터졌다"라고 한숨을 쉬었다.

[한규식 코치(왼쪽)와 용덕한 코치. 사진 = NC 다이노스 제공]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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