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이' 구교환 "정기훈으로서는 알찬 엔딩이었다" [MD인터뷰②]

[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티빙 오리지널 '괴이'(극본 연상호 류용재 연출 장건재)에 출연한 배우 구교환이 작품 관련 다양한 뒷이야기를 밝혔다.

2일 화상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한 구교환은 '괴이'에 대해 "재미있다"고 애정을 드러내곤, 여러 반응에 대해선 "영화는 만들면 관객의 것"이라며 "생각하시는 그대로 느끼시고 감상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29일 공개된 '괴이'는 저주받은 불상이 나타난 마을에서 마음속 지옥을 보게 된 사람들과, 그 마을의 괴이한 사건을 쫓는 초자연 스릴러다.

이 작품에서 구교환은 기이한 현상을 연구하는 고고학자 정기훈 역을 맡았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그는 "정기훈이 안전방지턱을 그냥 넘어가는 장면이 있다"며 "그 사람의 그리움과 아픔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대목인데 저와 감독님만 아는 디테일인 것 같다"고 소개했다.

다소 힘이 빠지는 엔딩이었다는 일각의 평가에 대해선 "극 전체로는 그럴 수 있겠지만 정기훈으로서는 알찬 엔딩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정기훈의 아내이자 끔찍한 재앙을 맞닥뜨린 천재 문양 해독가 이수진 역은 신현빈이 맡아 연기했다. 구교환은 "현장에서 개그 듀오라고 소개할 만큼 유머도 나누고 서로에게 위로가 많이 되는 현장이었다. 함께 작품을 해왔던 친구처럼 느껴졌다"며 만족스러워했다.

구교환은 '괴이'가 시즌2로 이어지면 어떨지 묻는 질문을 받고는 "사람 마음은 계속 바뀌니까, 궁금하긴 하다"고 답했다.

한편 '괴이'는 '지옥' '방법' '부산행' 등을 통해 한계 없는 상상력을 보여준 연상호 감독이 '피리부는 사나이' '나 홀로 그대' 등을 선보인 류용재 작가와 공동 집필을 맡고, 영화 '한여름의 판타지아'로 아시아티카 영화제 최우수 극영화상 등을 수상한 장건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사진 = 티빙 제공]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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