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강요로 두 번의 매부리코 성형 후회”, 62살 ‘더티댄싱’ 여배우 안타까운 고백[해외이슈]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영화 ‘더티댄싱’(1987)으로 세계적 스타덤에 오른 제니퍼 그레이(62)가 코 성형수술을 후회했다.

그는 회고록 출간을 앞두고 최근 연예매체 ‘피플’과 인터뷰에서 1990년대 초 감행했던 두 번의 코 성형수술이 어떻게 인생을 변화시켰는지 털어놓았다.

제니퍼 그레이의 어머니이자 배우였던 조 와일더는 세 명의 외과의사의 조언에 따라 코 성형수술을 받으라고 재촉했다. 처음 수술한 이후 후각을 “세밀하게 조정하기 위해” 두 번째 수술이 필요했다. 결국 코 성형 수술은 몇 년 동안 알고 지내던 사람들에게 그를 알아볼 수 없게 만들었다. 심지어 파파라치들도 그레이를 알아보지 못했다.

그는 “내가 처음으로 대중 앞에 나갔을 때, 마이클 더글러스가 나를 알아보지 못했다. 세상의 눈에는, 나는 더 이상 내가 아니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하룻밤 사이에 나는 내 정체성과 커리어를 잃었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그는 “항상 내가 코 성형수술을 해야한다고 말한 엄마에게 너무 화가 났다. 정말로 적진에 항복하는 것 같았다. 난 그냥 '난 충분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외모를 바꾸라고 한 엄마에게 불만도 있었지만, 엄마가 자신을 사랑하는 것도 충분히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더티 댄싱'은 당시 제작비 600만 달러를 들여 만든 저예산 영화임에도 전세계적으로 2억 1,400만달러를 벌어들인 흥행작이다. 미국에서는 11개월 동안 장기상영 됐고 국내에서도 1988년 개봉해 80년대 최고의 히트 영화로 이름을 올렸다.

특히 아카데미 최우수 음악상까지 수상했던 주제곡 '더 타임 오브 마이 라이프(The Time of My Life)'는 80년대 청춘의 상징으로 남아 여전히 라디오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제니퍼 그레이는 패트릭 스웨이즈와 환상적인 호흡을 맞추며 청춘스타로 떠올랐다. 26살의 나이였는데도, ‘베이비’라는 애칭이 너무도 어울리는 배우였다. 그러나 두 번의 코 성형수술은 그의 인생을 바꿔 놓았다.

제니퍼 그레이는 배우 클라크 그레그와 2001년 결혼해 딸을 낳았으나 2020년 이혼했다.

[사진 = 영화 스틸, AFP/BB NEWS]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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