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린부터 서지수까지…아이돌 총출동 '서울괴담', 각양각색 K-호러 옴니버스 [MD현장](종합)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국내 인기 아이돌 그룹 멤버들이 K-호러 옴니버스 영화 '서울괴담'으로 뭉쳤다.

18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서울괴담' 언론·배급 시사회가 열렸다. 영화 상영 후 진행된 간담회에는 홍원기 감독, 김도윤, 봉재현, 서지수, 설아, 아린, 엑시, 이수민, 이열음, 이영진, 이호원, 정원창이 참석했다.

'서울괴담'은 복수, 욕망, 저주에서 시작된 괴이하고 기이한 이야기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담은 영화다. '터널', '빨간옷', '치충', '혼숨', '층간소음', '중고가구', '혼인', '얼굴도둑', '마네킹', '방탈출'까지 총 10개의 에피소드에 현실과 맞닿아 있는 소재들이 등장해 공포 상상력을 자극한다.

그중 이호원이 주연한 에피소드 '치충'은 지난해 제25회 판타지아 국제영화제 단편 섹션 및 제13회 셀룰로이드 스크림스 등 해외 호러페스티벌에 초청돼 호평 받았다.

홍 감독은 "괴담을 모아 만든 영화다. 공포 영화에 여러 장르가 있다. 다양한 장르에 접근하려 옴니버스로 기획했다"라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이호원은 '치충'에서 치아 속 기생충 가득한 환자를 만난 치과의사 충재를 연기했다. 이호원은 "평소 공포를 무서워한다. 대본을 받고 소재가 재밌어서 출연하고 싶단 생각을 했다. 이야기가 세부적이지 않아 오히려 더 재밌게 만들어가며 찍을 수 있을 것 같았다. 뮤직비디오를 함께 찍어본 홍 감독과 재밌게 할 수 있을 거로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서지수는 '얼굴도둑'을 통해 예쁜 외모의 소유자인 인플루언서 현주로 변신했다. 외모에 집착할수록 현주의 허영심은 커져가고 그와 함께 열등감도 심해져 매사 시기에 빠지게 된다. 서지수는 "'열심히 해보자'는 생각으로 임했다. 잘 나온 것 같다"라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

또 "어려운 배역이다. 열등감이 많은 현주를 연기하기 위해 고민했다. 찍으면서 힘이 빠지더라"라며 "멤버들도 재밌을 것 같다며 모니터도 해주고 '못돼 보인다'고 해줘서 성공했다 생각한다. 응원 많이 받았다"라고 이야기했다.

설아는 '중고가구'에서 중고거래 앱을 통해 장롱을 무료 나눔 받은 뒤 이상한 악몽에 시달리는 지혜로 분했다. 설아는 "큰 화면에 얼굴이 나와 반가웠다. 평소 해보지 못한 것을 연기로 해볼 수 있어 재밌었다"라고 했다.

아린과 이수민은 세상을 떠난 절친 혜연(이수민)의 부탁으로 '혼숨 의식'을 강행하는 지현(아린)을 그린 '혼숨'에서 훌륭한 호흡을 보여줬다.

이번 영화로 스크린 신고식을 치른 아린은 "큰 화면으로 제 얼굴을 볼 수 있어 신기했다. 영화 데뷔인 만큼 재밌게 봐달라"라고 당부했고, 이수민은 "김도윤 배우가 나온 '터널'이 인상 깊었다. 촬영하며 본 모습과 너무 달랐다. 덜덜 떨며 봤다"라고 가장 재밌게 본 에피소드를 꼽았다. "아린과 찍게돼 설??? 기대를 많이 하고 갔다. 대화를 많이 했다. 현장에서 너무나 달달하게 찍었다. 많이 감사하다"라고 고마움을 남기기도 했다.

엑시, 정원창이 출연한 '층간소음'은 이사 온 날부터 벽 너머로 들리는 층간 소음에 괴로워하던 정균(정원창)이 우연히 만난 옆집 여자(엑시)와 가까워진 뒤 겪는 일을 그렸다. 엑시는 "평소 공포를 즐겨 본다. 공포 영화에 출연할 수 있어 감회가 새롭다. 재밌게 봤다. 많이 봐달라"고 당부했다.

방탈출을 소재로한 '방탈출'에서 방탈출 인플루언서 영민을 소화한 봉재현은 "캐스팅 소식을 듣고 매니저 형이 장난치는 줄 알았다. 아직까지 실감 나지 않는다. 기회 주신 홍 감독께 감사드린다"라고 고마워했다.

영화 '서울괴담'은 오는 27일 개봉한다.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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