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인, 유산 경험→시험관 임신까지…집 밖에 못 나왔던 이유 ('써클하우스')[종합]

[마이데일리 = 오윤주 기자] 배우 한가인이 캥거루맘이 된 사연을 고백, 유산의 아픔을 털어 놓았다.

14일 오후 방송된 SBS '써클하우스' 에서는 '요즘 누가 그렇게 키워요?-슈퍼 마이웨이 요즘 엄빠'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한가인은 육아 주제가 등장하자 '캥거루맘' 명찰을 꺼내 달았다. 그는 "사실 제가 캥거루맘이 된 이유가 있는데, 일단 삶의 85%가 아기들 위주로 흘러간다"고 운을 떼 눈길을 끌었다.

한가인은 "제가 10년 정도 아기를 안 갖다가 (임신을) 결심하자마자 바로 생겼다"라며 "TV에 나오는 것처럼 두 줄이 뜨니 '우리도 이제 부모가 되나 보다' 했었다. 그런데 임신 8~9주쯤에 아기 심장이 잘 안 뛰어서 아기를 잃어버리게 됐다"고 유산 경험을 회상했다.

이후 "시험관 아기를 갖겠다고 했다"는 그는 "첫째 임신했을 때 발걸음도 제대로 걸어본 적이 없었다. 40주 동안 혹시 잘못될까 봐 계속 집에 있었다. 그런 과정을 겪었기 때문에 정말 소중하고 보물 같은 아이들이다"라고 전했다.

육아 고충도 털어놨다. 한가인은 "육아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만큼 너무 힘들다"라며 "아이가 둘이다 보니 첫째가 울면 둘째가 따라 운다. 최애곡이 '울고 싶어라'다. 아이들이 울면 '나도 울고 싶다. 너넨 좋겠다, 울 수 있어서'라는 마음이 든다"고 솔직하게 얘기했다. 그러면서도 "신랑이 하루에 많으면 6시간도 놀아준다"라며 연정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엄마이니 잘 키우고 싶고 남들보다 부족한 게 없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아이가 여섯 살 때 교육열 심한 학원에 보냈는데, '엄마 여긴 나랑 맞는 데가 아닌 것 같아. 규올도 너무 많고 질문할 시간도 안 주고 생각할 시간도 없어' 라고 하더라. 그래서 그만두고 그런 (사교육 심한) 그룹에서 빠져나왔다"고 말했다.

한편 한가인은 배우 연정훈과 지난 2005년 결혼했다. 슬하에 2016년생 첫째 딸 연재희, 2019년생 둘째 아들 연재우를 두고 있다.

[사진 = SBS '써클하우스' 방송 캡처]

오윤주 기자 sop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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