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본드 영화에 베드신이 없어” 불만, ‘원초적 본능’ 감독 좌절감 토로[해외이슈]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영화 ‘원초적 본능’으로 유명한 폴 버호벤(83) 감독이 007 영화에 성관계 장면이 없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그는 11일(현지시간) 선데이 타임즈와 인터뷰에서 오늘날 할리우드 스튜디오의 많은 개봉작들이 성관계를 포함하지 않는 것에 우려(?)를 나타냈다.

버호벤 감독은 “그것은 추락하고 폭발하는 것에 관한 것이다. 가끔 이 영화들은 재미있지만, 이야기는 이제 우리에 대해 아무것도 말해주지 않는다. 마블이나 본드 영화에서는 다른 생각이 안 난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만약 제임스 본드 영화를 맡으면) 하늘로 뛰어오르지 않는 자동차로 현실로 돌아갈 것이다”라고 전했다.

그는 ‘007 카지노 로얄’의 팬이었지만, ‘007 노 타임 투 다이’를 좋아하지 않았다. 어떠한 성관계도 들어있지 않다는게 이유다.

버호벤 감독은 “본드 영화에는 항상 성관계가 있었다. (요즘) 제작자들은 가슴이나 다른 것을 보여주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버라이어티는 “‘카지노 로얄’은 다니엘 크레이그와 에바 그린의 친밀한 순간을 다루었지만, ‘노 타임 투 다이’는 로맨틱한 장면을 모두 없애 버렸다”고 전했다.

‘노 타임 투 다이’는 지난해 가을 전 세계 극장에서 개봉되었고 전 세계적으로 7억 7,400만 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이 영화는 올해 초에 세 개의 오스카상 후보에 올랐고 오리지널 곡으로 아카데미 상을 받았다.

버호벤 감독은 최근 레즈비언 수녀 드라마 ‘베네데타’에서 더 충격적인 베드신 장면을 담아냈다. 이 영화는 지난해 칸에서 데뷔했고 현재 훌루에서 스트리밍되고 있다.

그는 샤론 스톤 주연의 ‘원초적 본능’에서 역대급 베드신 연출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한편 제임스 본드 영화 제작진은 다니엘 크레이그가 하차한 이후 새로운 배우를 물색 중이다. 현재 이드리스 엘바가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사진 = AFP/BB NEWS, UPI]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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