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도 힘들어 해"…하이브, 병역 문제 결론 촉구 [LV현장](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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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라스베이거스 오윤주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의 군 현역 복무 면제 여부가 주목되는 가운데, 하이브 측이 "조속히 정리되길 바란다"는 입장을 전했다.

9일 오전(이하 현지 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컨퍼런스룸에서 하이브 '더 시티(THE CITY)' 프로젝트 및 '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공연 관계자 간담회가 열렸다. 하이브 COO 김태호, 하이브 IPX본부 사업대표 이승석, 하이브 아메리카의 사업대표 스캇 맨슨, MGM 리조트 인터내셔널 부사장 크리스 발디잔, 하이브 CCO 이진형 등이 참석했다.

하이브 CCO 이진형은 방탄소년단이 병역 관련 사안을 회사에 일임했다고 밝혔다. 하이브 측은 "방탄소년단은 그간 국가의 부름에 응하겠다는 입장이었고, 지금도 그 생각은 변함없다"라면서도 "2020년부터 병역 제도가 변하기 시작했다. 국회에서 개정안이 논의되는 상황에서 의사 결정 하는 것은 조심스럽다고 설명했고, 방탄소년단 또한 성숙하게 이를 수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회사 측에서 언급하기 조심스러운 부분이라 제한적으로 말씀을 드리다 보니 외부에서 약간 오해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아티스트에게 상황을 충분히 설명하며 긴밀하게 논의하고 있고, 일방적으로 결정하지 않는다. 병역법 제출 시점 이후에는 의사 결정을 회사에 일임한 상태"라고 말했다.

또한 "최근 몇 년간의 (병역 법안) 변화에 아티스트들이 다소 힘들어하는 것은 사실"이라며 "시점을 예측하기가 어렵고 계획 세우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다. 회사는 아티스트와 함께 현 개정안의 처리를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유익한 방향으로 결론이 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방탄소년단의 병역 문제가) 전 세계적인 관심사이다 보니 이번 국회에서 정리가 되길 바란다"는 관계자는 "이번 국회를 넘어가게 되면 하반기에 다시 기약 없는 논의가 지속되고, 그러한 불확실성이 어려움을 준다. 조속히 결론이 났으면 좋겠다"라고 촉구했다.

팀 내 맏형인 진도 직접 입을 열었다. 진은 1992년생으로, 대중문화예술 분야 우수자로 올해 말까지 병역이 연기됐지만 오는 2023년에 입대해야 한다. 9일 오후 라스베이거스 얼리전트 스타디움에서 '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_ LAS VEGAS' 콘서트 무대를 앞두고 기자들과 만남의 시간을 가진 그는 "병역 문제는 회사랑 이야기를 많이 나누고, 회사 쪽에 일임하는 쪽으로 결정했다. 회사의 말이 곧 저희의 말이지 않을까"라고 했다.

현재 국회에 발의된 병역법 개정안은 대중문화예술인을 예술·체육요원으로 포함 시켜 대체복무를 허용하자는 내용이 골자다. 현행법은 예술·체육 특기자만 예술·체육요원에 해당한다.

한편 하이브 측은 그러면서 방탄소년단의 성장 가능성도 언급했다. CCO 이진형은 "방탄소년단이 훨씬 더 성장할 수 있다고 본다. '그래미 어워드' 결과를 보면 아티스트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것은 명확하다. 하지만 냉정한 관점에서는 이제 발을 디딘 정도이고, 전 세계 음악 시장에서 아티스트가 확장할 시장이 많이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 = 빅히트 뮤직 제공]

오윤주 기자 sop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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