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계약: 파주, 책, 도시' 사계절이 살아 숨 쉬는 힐링 건축 다큐멘터리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세상 어디에도 없던 ‘위대한 계약’의 성사로 완성된 파주출판도시를 통해 문화도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영화 '위대한 계약: 파주, 책, 도시'가 출판도시에 펼쳐진 자연 경관을 통해 힐링의 시간을 선사한다.

제46회 서울독립영화제 및 제12회 서울국제건축영화제 공식 초청과 더불어 제12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예술공헌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영화 '위대한 계약: 파주, 책, 도시'가 자연과 함께 살아 숨 쉬는 도시 경관을 담은 힐링 건축 다큐멘터리로 주목받는다.

'위대한 계약: 파주, 책, 도시'는 세계 유일의 책을 위한 생태 도시, 파주출판도시를 통해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의 의미와 가치를 돌아보고 새로운 미래를 그리는 도시 건축 다큐멘터리이다.

아무도 관심 갖지 않았던 파주의 늪지가 세계 어디에도 없던 책을 위한 생태 도시로 다시 태어났다. 출판도시가 위치한 경기도 파주시 문발동은 한강과 임진강, 예성강이 합류하는 곳으로, 멸종 위기종과 천연기념물, 겨울 철새들의 보금자리이다.

도시 개발 당시, 파주의 생태를 최대한 원형대로 보존하고 싶었던 출판인들은 공사 진행 과정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도시 환경의 가치를 고집했다. 철새 도래지를 품은 한강 하류 저습지를 개발한 출판도시는 주변의 자연환경을 최대한 보존하고 도시 경관을 자연과 어우러지게 배치하는 마스터플랜을 통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살아 숨 쉬는 듯한 생태환경도시를 탄생시켰다.

특히 심학산과 한강 사이에 위치한 파주출판도시에서 보는 낙조 경관은 매우 특별하다. 대한민국과 세계를 대표하는 건축가들의 특색 있는 건축물과 함께 해 질 무렵 한강과 심학산의 낙조가 연출해 내는 도시의 장관은 절경을 이룬다. 영화에 출연한 ‘새덕후 Korean Birder’ 김어진 유튜버는 “대한민국에 이런 곳은 또 없을 거예요. 도심 속에 있는 이런 조그만 습지에 이렇게 많은 멸종위기종과 천연기념물과 겨울 철새들이 온다? 이건 진짜 없어요”라며 출판도시가 보전한 생태환경에 감탄을 전했다.

또한 한국의 1세대 조경가로 파주출판도시의 조경 마스터플랜 설계를 맡은 정영선 조경가는 남과 북의 경계에 있는 출판도시의 지리적 요건을 설명하며 “북쪽에서 우리 쪽으로 내려올 때든 우리가 북쪽으로 갈 때 제일 중요한 길이잖아요. 그 길목에 이런 얌전하고 풍요로운, 생태적으로 건강한 하구와 자연 속에 겸손하게 묻혀있는 지적 생산을 하는 도시와 마을이 있으면 굉장히 기분이 안 좋겠어요?”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생태환경의 설계 언어로 건설된 자연친화 도시를 담은 영화는 인간과 자연이 어떻게 어울려 공존할 것인지 끊임없이 고민한 출판인들과 건축가들의 소중한 가치를 전할 예정이다.

한 권의 책을 만드는 마음으로 엮어낸 꿈의 터전을 그린 영화 '위대한 계약: 파주, 책, 도시'는 오는 4월 21일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사진 = 영화사 진진]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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