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마단은 아무 영향도 없다"고 호언장담한 벤제마, 해트트릭으로 증명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카림 벤제마가 라마단 기간이라서 단식하면서도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7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2021-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1차전에서 첼시에 3-1로 이겼다.

벤제마는 이슬람교를 믿는 무슬림이다. 4월은 라마단 기간으로 해가 뜰 때부터 질 때까지 단식한다. 식단이 중요한 축구 선수들에게 라마단 기간은 힘들 수도 있다. 하지만 벤제마는 최근 '에스콰이어'와의 인터뷰에서 "아무 영향도 없다. 라마단은 내 삶의 일부다. 나에게 있어서, 그것은 매우 중요하고 나는 단식할 때 기분이 좋다"라며 경기력에 문제없다고 밝혔다. 그리고 경기력으로 증명했다.

첼시전에 선발 출전한 벤제마는 전반 21분 선취골을 넣었다. 이어 24분에 추가 골을 넣으며 순식간에 점수 차를 두 점 차로 벌렸다. 40분 카이 하베르츠가 득점하며 첼시가 한 점을 따라잡았지만, 벤제마는 후반 시작과 동시 에두아르 멘디 골키퍼의 실수를 틈타 득점하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지난 UCL 16강 2차전 파리 생제르맹(PSG)전 3-1 승리 때 해트트릭한 뒤 2경기 연속 해트트릭이었다.

경기 후 벤제마는 "오늘은 우리가 사는 마법 같은 UCL의 밤이다. 우리는 우리가 누구인지 보여주기 위해 이곳에 왔다. 우리는 레알 마드리드가 누구인지 증명하기 위해 런던에 왔다"라며 경기 소감을 밝혔다.

레알 감독 카를로 안첼로티도 벤제마를 칭찬했다. 그는 벤제마의 활약에 "벤제마를 어떻게 묘사해야 할까? 말로 표현할 수 없다"라며 웃었다. 이어 "나는 '빅 카림(Big Karim)'이라고 부르겠다"라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사진 = AFPBBNews]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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