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0표 예상' 아연실색, AL 사이영상 12명이 1표 이상 받는다는데…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이젠 언급 조차 하지 않는다. 안타깝지만 이게 현실이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은 LA 다저스 시절이던 2019년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1위를 차지하는 파란을 일으키며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도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사이영상은 제이콥 디그롬의 몫이었다.

마침 다저스와의 6년 3600만 달러 계약이 종료되면서 FA 신분이 된 류현진은 토론토와 4년 8000만 달러에 계약을 맺고 전격 이적했다. 하필 가장 악명이 높은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로 이적하면서 류현진의 성적도 추락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으나 류현진은 5승 2패 평균자책점 2.69로 놀라운 활약을 보여주면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도 3위에 랭크되는 성과를 거뒀다.

리그는 달라도 2년 연속 사이영상 투표에서 상위권에 올랐던 류현진은 지난 해 평균자책점 4.37로 치솟으면서 사이영상과 완전히 멀어지고 말았다.

그래서일까. 올해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의 사이영상 예측에도 류현진의 '류' 조차가 등장하지 않는다.

'MLB.com'은 7일(한국시각) 2022년 메이저리그 주요 부문 수상자를 미리 예측했다.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널리그의 MVP, 사이영상, 신인왕, 감독상 수상자와 투표에서 누가 득표할지 예상한 것이다.

'MLB.com'이 예상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은 게릿 콜(뉴욕 양키스). 콜은 지난 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 2위에 오른 선수로 아직까지 사이영상 수상 경력은 없다. 휴스턴 애스트로스 시절이던 2019년에도 20승과 평균자책점 2.50을 기록했지만 결과는 사이영상 투표 2위였다.

콜 외에 최소 1표 이상 득표할 선수로는 루카스 지올리토, 랜스 린, 딜런 시즈(이상 시카고 화이트삭스), 셰인 비버(클리블랜드 가디언스), 로비 레이(시애틀 매리너스), 호세 베리오스(토론토),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 저스틴 벌랜더, 프램버 발데스(이상 휴스턴), 케이시 마이즈(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네이선 이볼디(보스턴 레드삭스)가 꼽혔다. 콜을 포함해 총 12명의 선수가 이름을 올렸다. 류현진의 이름은 없었다.

한편 'MLB.com'은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은 워커 뷸러(LA 다저스), MVP는 후안 소토(워싱턴 내셔널스), 신인왕은 오네일 크루즈(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감독상은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이 각각 수상할 것으로 전망했고 아메리칸리그 MVP는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신인왕은 바비 위트 주니어(캔자스시티 로열스), 감독상은 벅 쇼월터 뉴욕 메츠 감독이 각각 차지한다는 예상을 내놨다.

[류현진. 사진 = AFPBBNEWS]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