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 대어’ 된 라이스…구단 “절대 안 팔아” VS 선수 “무조건 나간다”

[마이데일리 = 런던 유주 정 통신원] 영국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의 수비형 미드필더 데클란 라이스가 여러 동료 구단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데이비드 모예스 웨스트햄 감독은 “라이스를 절대 팔지 않을 것”이라는 뜻을 재차 강조했다.

현지시간 4일 영국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모예스 감독은 “라이스는 매각 대상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그는 ‘라이스가 이적한다는 소문과 관련해 들은 바가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뭔가를 들었어도 입을 열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그럼에도 일단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우리는 라이스를 팔지 않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모예스 감독은 이어 “(이 답변이) 라이스에 대한 다른 질문들의 답이 될 듯하다”며 “그럼에도 그와 관련해 여러 질문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을 예상하고 있다. 라이스가 너무 잘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라이스는 1999년생, 올해 스물세 살로 영국 런던에서 태어난 아일랜드계 영국인이다. 첼시와 웨스트햄 유스 아카데미를 거쳐 지난 2017년 웨스트햄에서 성인 무대에 데뷔한 ‘웨스트햄 성골’이기도 하다.

그는 2015년 12월 웨스트햄 유스에 입단한 이후엔 1년 만에 정식 계약을 체결하며 많은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엔 팀의 부주장 완장을 찼다. 2018년엔 아일랜드, 이듬해부터는 잉글랜드 성인 대표팀에서도 활약했다.

라이스와 웨스트햄의 계약은 오는 2024년 여름까지다.

그는 웨스트햄과 지난 2018년 12월, 5년 반 재계약을 체결했다. 영국 매체 더 선에 따르면 그때까지 라이스는 주당 3000파운드를 받았다. 프리미어리그 최저 수준인 건 물론, 2, 3부 구단 선수들 주급에도 못 미치는 금액이었다. 그러나 재계약을 통해 이를 6만 파운드로 끌어올렸다.

그간 여러 매체들은 라이스가 이적을 강력하게 희망한다고 보도해 왔다.

현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비롯해 첼시, 맨체스터 시티 등이 올여름 이적시장에서 라이스를 영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때는 토트넘 홋스퍼가 라이스에게 관심을 보인다는 보도도 나왔었다.

복수의 영국 매체들에 따르면 라이스는 구단이 자신에게 지나치게 높은 가격표를 붙여 이적을 어렵게 만드는 데 불만을 품고 있다고 한다. ‘올여름 팀 탈출’을 목표로 삼았을 정도인 것으로 전해진다. 축구전문매체 비사커는 “라이스가 구단을 떠나기 위해 무슨 일이든 할 것”이라는 제목을 달기도 했다.

[사진 = AFPBBNews]

유주정 통신원 yuzuju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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