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PAOK 이다영-재영 '이적 시장 나왔다'...한국 복귀? 다른 유럽팀?

[마이데일리 = 이석희 기자]그리스 여자배구 PAOK에서 뛰고 있는 이재영-다영 쌍둥이 자매가 이적시장에 나왔다.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았지만 이적시장에 이름을 올렸다는 것은 아마도 현재 팀과 결별할 뜻이 있다는 의미이다.

그리스의 스포츠 에이전시인 ‘울티니티 스포츠(ULTINITY SPORTS)’는 최근 자사의 홈페이지에 이재영과 이다영의 이름을 이적선수 명단에 올려놓았다.

울티니티 스포츠는 이재영과 다영의 현 소속팀인 PAOK, 국적은 한국이며 체격 조건 등 자세한 세부사항도 업로드했다.

울티니티 스포츠는 그리스에서 운영중인 프로배구 전문 스포츠 에이전시이다. 터키의 거대 스포츠 에이전시인 CAAN과도 협력 관계인 것으로 전해졌다. CAAN은 현재 이재영-다영 자매의 에이전시이기도 하다.

국내에서 휴식 겸 재활중인 이재영은 무릎이 좋지 않아 이적 시장에 나왔더라도 팀을 옮기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이다영은 다르다. 전혀 아픈데도 없고 이미 그리스 무대에서 수준급의 실력을 갖춘 세터로 이름을 알리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팀을 옮길 가능성이 있다.

특히 시즌 초반인 지난 해 10월 그리스 '포스톤 스포츠'는 두 선수의 다음 행선지로 터키나 이탈리아, 아니면 폴란드 리그로 예상했을 정도이다.

당시 ‘포스톤 스포츠’는 그리스 리그가 쌍둥이의 실력을 담을 정도의 리그가 아니라고 했다. 포스톤 스포츠의 스테파노스 레모니디스 기자는 그 가능성을 100%(they will go 100% to Turkey or Italy or Poland)라고 했을 정도이다.

레모니디스 기자는 한국에서 뛸 때보다 헐값에 계약하고 그리스로 이적한 쌍둥이는 아마도 PAOK와 바이아웃 계약이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재영은 6만 유로(약 8260만원), 이다영은 3만5000 유로(4800만원)에 구단과 계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포스톤 스포츠’는 쌍둥이는 더 많은 연봉을 줄 수 있는 터키나 이탈리아 리그로 이적할 것으로 보여 그리스 리그에서는 PAOK가 마지막 팀이 될 것으로 예상했었다.

한편 이다영은 올 시즌 PAOK에서 뛰며 팀을 리그 3위로 올려놓았다. 조만간 시작하는 포스트 시즌에서 6위를 차지한 팀과 홈 앤드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이다영은 그동안 그리스에서 완전히 적응한 상태이다. 특히 전임 감독시절에는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면서 주전세터로 뛰며 맹활약했다.

하지만 지금의 감독인 이탈리아 출신의 마르코 페놀리오가 부임한 이후에는 결장을 하는 등 벤치에 앉아 있는 시간이 많아졌다.

과연 이다영이 이적시장에서 PAOK를 떠나 다른 팀 유니폼을 입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한국행도 가능하다. 쌍둥이 자매는 흥국생명에서 FA로 풀렸기 때문에 어느 팀과도 계약이 가능하다. 물론 '학폭'으로 인해 받아줄 팀이 있을 지는 미지수이지만...

[사진=쌍둥이 관련 SNS]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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