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널이 ‘1000억’에 영입한 페페, 이적설에 “챔스 나가는 거 보고”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니콜라 페페(26)의 거취는 아스널의 챔피언스리그 진출 여부에 달렸다.

아스널은 2019년 여름에 릴(프랑스)에서 뛰던 왼발잡이 공격수 페페를 영입했다. 당시 투자한 금액이 8,000만 유로(약 1,090억 원)에 달한다. 아스널은 당장 지불할 능력이 되지 않아 5년 할부 계약했다.

첫 시즌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1경기 출전해 5골 6도움을 기록했다. 결정력 부족이 단점으로 지적받았다. 두 번째 시즌에는 리그 10골 1도움, 하지만 올 시즌에는 13경기 1골 1도움밖에 올리지 못했다. 심지어 최근에는 주전에서 밀렸다.

최근 코트디부아르 대표팀에 차출돼 프랑스와의 친선 A매치에서 골을 넣은 페페는 영국 ‘스카이 스포츠’를 통해 “올 시즌을 잘 마무리하는 데에만 집중하고 있다. 아스널의 목표는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이다. 그 다음에 내 거취에 대해서 생각해보겠다”고 답했다.

아스널은 올 시즌 EPL에서 안정적으로 4위에 안착해 있다. 1경기 더 치른 5위 토트넘보다 승점 3점이 높다. 수년째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했던 아스널은 부푼 꿈을 안고 4위권 수성에 도전한다.

페페는 “팀이 잘 나가고 있을 때 감독으로선 변화를 주기 어렵다. 미켈 아르테타 감독이 이 점에 대해 설명해줬다. 내가 얼마나 열심히 훈련하고 있는지 아르테타 감독도 잘 안다”면서 “물론 경기에 못 나가면 좌절감이 든다. 하지만 감독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덧붙였다.

페페가 EPL에 입성한 지도 3년이나 됐다. 페페는 “처음 EPL에 왔을 때와 비교하면 훨씬 발전했다. 잉글랜드 축구는 프랑스 축구와 완전히 다르다. 특히 경기 강도에서 차이가 있다. 피지컬적으로 적응해야만 했다”고 돌아봤다.

[사진 = AFPBBnews]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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