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현 아들, 母 향한 무차별 폭력…오은영 코칭에 변화 "엄마 미안해" ('금쪽같은 내새끼') [MD리뷰]

[마이데일리 = 정지현 기자] 오은영이 그룹 쥬얼리 출신 이지현의 아들 현장 코칭에 나섰다.

25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채널A '요즘 육아 - 금쪽같은 내새끼'에는 '싱글맘' 이지현과 아들의 세 번째 이야기가 공개됐다.

이날 이지현은 자녀들과 함께 각성 조절 훈련을 위해 승마를 하러 갔다. 금쪽이는 "무섭다"고 털어놨지만, 긴장감을 이겨내고 속보에 성공했다. 이를 본 오은영은 "승마장 교관님이 어떻게 지도했기에 금쪽이가 교관의 지시에 잘 따를까 생각을 해봐야 한다"라고 제안했다.

다음 날 금쪽이는 이지현의 매니저와 외출에 나섰다. 인사도 잘하는 등 집에서의 모습과 다른 모습에 출연진들은 깜짝 놀랐다. 이에 이지현은 "저는 배신감보다는 '내가 없어야 하나?'이런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오은영은 "매니저 삼촌이 금쪽이가 할 수 있는 걸 하도록 시킨다. 평소에 지현 씨는 설명을 많이 한다"며 "여러 번 설명을 해서 금쪽이에게 변화가 없다면 다른 각도에서 바라볼 필요성이 있다"고 이야기했다.

금쪽이의 초등학교 입학식 날, 금쪽이는 이지현에게 "학교를 가게 하고 싶으면 게임을 하게 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지현은 "학교 다녀오면 게임을 시켜주겠다"고 했지만, 금쪽이는 등교 거부를 선언했다.

이어 금쪽이의 옷 투정이 이어졌다. 금쪽이는 이지현이 주는 옷이 싫다며 불만을 이야기했다. 결국 금쪽이는 수차례 옷을 갈아입으며 입학식에 지각했다. 이지현은 "(금쪽이가) 옷에 굉장히 예민하다. 두께감이 싫고, 손목이 조여서 싫고 등 싫은 이유가 많다. 새로운 옷을 입기 힘들다"고 했다. 오은영은 "편안한 상태를 0이라고 보면, 환경의 변화로 긴장 상태가 2~3 정도라고 본다. 금쪽이는 9 정도다. '옷이 맘에 안 들어'라고 표현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지현과 함께 학교에 도착한 금쪽이는 스스로 교실에 들어갔다. 담임 선생님이 올려주신 사진 속 금쪽이는 의젓한 초등학생의 모습으로 출연진들의 미소를 자아냈다.

하지만 금쪽이는 입학식이 끝나고 굳은 표정으로 나왔다. 이지현과 만난 금쪽이는 전날 약속한 만남을 깨고 다른 친구네 집에 가기로 했다며 고집을 부리기 시작했다. 상황을 통제하려는 금쪽이는 급기야 이지현을 향해 발길질을 시작했고, "왜 내가 다 해야 하는데"라며 이지현의 머리채를 잡았다. 결국 친구 엄마까지 나서서 금쪽이를 말렸지만 금쪽이의 폭력은 멈추지 않았다.

이를 본 오은영은 "이유가 무엇이든 간에 다른 사람을 때리고 공격적인 행동으로 반응하는 건 사실 응급이다. 제가 우려하는 건 금쪽이는 새로운 걸 접했을 때 시작 전 불안이 높아진다. 학교에 입학한 첫날 그랬던 것이다. 불안감을 자기가 제안한 방법으로 낮추는 것이다. 이렇게 하는 아이들을 자기 방식이 통하지 않을 때는 스스로 자기 마음을 진정하는 법을 못 배운다. 기어이 자기가 원하는 대로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승마하러 갔을 때 교관의 말을 들은 것처럼 교실에서도 그랬을 것이다. 과도한 긴장감으로 문제 행동을 꽉 잡고 있었을 거다. 금쪽이가 교실에서 나올 때 보면 얼어있다. 금쪽이는 과도한 감정을 해결할 때 공격적인 행동을 한다. 그 방법을 쓰는 게 가장 큰 문제다"라고 했다.

오은영은 금쪽이를 직접 만났다. 하지만 금쪽이는 상담 시작 전부터 바닥에 앉아 눈물을 흘리며 이지현을 향해 소리를 쳤다. 오은영은 이지현에게 거리를 유지한 뒤 침묵하라고 했다. 금쪽이는 이지현이 반응이 없자 당황했다.

금쪽이는 이지현이 자신의 물음에 대답이 없자 점점 격해졌고, 이지현을 발로 차기 시작했다. 이에 오은영이 직접 나서 "사람을 때리면 안 된다"며 제지했다. 금쪽이는 오은영을 피해 다시 엄마 이지현에게 갔고, 오은영에게도 폭력을 쓰기 시작했다.

오은영의 반복된 지시 끝에 금쪽이는 "뒤로 물러 앉아"라는 말을 듣기 시작했다. 상황 시작 54분 만이었다.

이지현은 오은영의 지시에 따라 금쪽이의 말에 대답하지 않았다. 결국 금쪽이는 대답 없는 이지현의 모습에 자리를 떠났다. 스태프가 금쪽이를 다시 데려왔지만, 금쪽이의 폭력이 다시 시작됐다. 오은영은 이지현에게 "애걸복걸하지 말라"고 했고, 눈물을 흘리던 이지현은 마음을 다잡았다. 하지만 금쪽이의 폭력은 멈추지 않았고 기어코 이지현의 대답을 들으려고 했다.

오은영은 "수학을 잘하고 한글을 빨리 깨치는 거 하나도 안 중요하다. 다른 사람을 때리는 건 절대 안 되는 행동이다. 금쪽이는 그걸 못 배웠다"라고 따끔하게 조언했다. 이어 "금쪽이가 이지현 씨의 아들이지만, 사회의 한 구성원이다. 이렇게 사람을 때리는 걸 그냥 두고 볼 수 없다. 이걸 제대로 가르치지 않으면 정말 안 된다. 엄마가 가르치는 거다. 금쪽이 엄마가 금쪽이를 가르치는 거다. 오늘 깜깜해져도 하고 갈 것"이라고 말했다.

금쪽이는 "할 말 있는데…"라고 말했다. 하지만 오은영은 "말하지 말고 기다려. 네가 소리를 지른다고 해서 안 가르칠 수 없다. 사람을 헤치는 행동을 하는 건 절대 안 된다"라고 단호하게 이야기했다.

조용해진 금쪽이는 오은영의 말을 듣기 시작했다. 오은영은 금쪽이에게 "너는 사람을 때리면 안 된다는 걸 진짜 모르니? 알고도 그런 행동을 하는 건 더 큰 문제다. 엄마를 때리고 나면 즐겁고 속이 후련하니? 마음이 어떠냐"고 물었다. 금쪽이는 "속상하다"고 답했다.

오은영은 금쪽이에게 "엄마가 대답을 안 해줄 때는 너를 무시하거나 미워해서가 아니라 너를 가르치는 게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금쪽이가 다른 사람 헤치는 걸 그냥 두고 볼 수 없다. 너를 아끼기 때문에 더 걱정하는 것"이라며 금쪽이를 바라봤다. 금쪽이는 "네"라고 반응했다.

이어 이지현이 금쪽이에게 오은영의 말을 다시 한번 이야기했다. 금쪽이는 이지현에게 "미안해"라고 사과하며 안겼다. 출연진들은 금쪽이의 변화에 감탄했다.

이에 대해 오은영은 "금쪽이와 편하게 이야기하려고 만난 자리였다. 시작 전에 악을 써서 달랜 뒤 데려가려고 간 거였다. 이 상황은 대화가 아니라 폭력에 대한 훈육이 필요한 상태였다. 금쪽이는 말귀를 못 알아듣는 게 아니라 가르침을 받을 준비가 안 되어있던 거다. 첫 단계를 가르치는 게 중요했다. 지시는 간결해야 한다. 간결하고 분명하게 지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래도 희망을 봤다. 금쪽이가 몸을 뒤로 물러앉았을 때다. 어른의 지시를 수용한 첫 단추였다. 마무리 후 퇴근하려는데 금쪽이가 앞에 있더라. 금쪽이에게 '중요한 거 배웠다'고 하자 금쪽이가 '안녕히 가세요'라고 인사를 하더라"라고 전했다.

이지현은 금쪽이의 변화에 "이 기적을 위해 내 오장육부가 다 터져도 되겠더라"라며 감격했다. 오은영은 "훈육에서 만 3세가 중요하다. 금쪽이는 다시 리셋하는 게 필요하다. 오냐오냐 대하라는 게 아니다"라고 전했다. 이지현은 금쪽이의 변화를 위해 또다시 다짐했다.

[사진 = 채널A 방송 화면]

정지현 기자 windfa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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