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여자랑은 절대 안돼"…'신사와 아가씨' 이세희, 지현우·오승아 관계 훼방 [종합]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신사와 아가씨' 이세희가 지현우와 오승아의 관계에 훼방을 놨다.

19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신사와 아가씨'에서는 이영국(지현우)의 저택에 입주 가정교사로 들어가기 위한 박단단(이세희)의 노력이 그려졌다.

박단단은 이영국 방에 들어가 "신중하게 생각하고 왔습니다. 지금 입주 가정교사 구하고 계시잖아요"라며 아이들에게 가장 적합한 선생님은 자신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영국의 아들 이세찬(유준서), 이세종(서우진)에게 "너희들이 아빠한테 선생님 이야기 잘 해줘"라고 부탁했고, 이 모습을 지켜보던 이재니(최명빈)는 박단단의 행동을 못마땅하게 여겼다. 이세찬, 이세종은 아빠 이영국에게 "다른 선생님은 필요 없어요"라며 박단단을 입주 가정교사로 들일 것을 요구했으나, 이영국의 마음을 돌릴 수 없었다.

이영국은 박단단을 밖으로 불러 "우리 입주 가정교사로 박 선생을 채용할 일은 없을 거니까 연락 기다리지 말아요"라고 못박았다. 박단단의 부재를 겨우 적응한 이세찬과 이세종의 혼란이 거듭될까봐 걱정됐던 것. 이영국은 뜻을 굽히지 않는 박단단에게 "우리가 다시 만나면 똑같은 일이 또 반복될 거예요. 사람들의 편견, 박 선생 아버지와 재니의 반대. 우리에겐 모든 게 상처뿐이라고요"라고 설명했지만, 박단단은 여전히 이영국의 옆에 있고 싶다며 진심 어린 마음을 고백했다.

애나킴(이일화)은 박수철(이종원)에게 암 수술을 받지 않을 거라며 "나 미국 가서 일 정리하고 마지막 보낼 거야"라고 했다. 박수철의 만류에도 "이렇게 죽으나 저렇게 죽으나 마찬가지야"라며 "하늘이 주는 벌이야"라고 자책했다. 박수철은 애나킴에게 딸 박단단을 위해서라도 살아달라며 "너 이렇게 죽으면 단단이 가슴 찢어져. 내가 너 살릴 거야. 너 살 수 있어"라고 애원했다.

봉준오(양병열)와 비밀 동거를 해오던 강미림(김이경)은 이모 차연실(오현경), 할머니 신달래(김영옥)에게 관계를 들켜버렸다. 강미림은 집에 들어오라는 차연실을 무시했고, 봉준오는 "저 미림이랑 못 헤어져요"라며 강미림의 손을 꼭 잡았다. 장미숙(임예진)은 차연실, 신달래로부터 아들 봉준오, 강미림의 동거 이야기를 우연히 들었다. 봉준오는 "어떻게 지저분하게 동거를 해"라고 막말하는 엄마에게 실망해 자리를 떴다.

이세련(윤진이)은 친구 안지민(오승아)과 이영국의 사무실을 찾았다. 이영국, 안지민과 둘러 앉아 식사를 즐기던 이세련은 "옛날에 지민이가 오빠 진짜 많이 좋아했었거든. 그래서 우리 집에 얼마나 많이 왔었다고"라고 돌이켰다. 알고 보니 유학 생활 중에도 e메일을 보낼 만큼 오래도록 이영국을 좋아했던 안지민은 "발에 물집 나도록 돌아다니며 피겨 예쁜 거 사서 보냈는데 나중에 보니 세련이 방에 있더라고요. 그때 엄청 상처받았잖아요. 그래서 오빠에 대한 짝사랑도 조용히 끝냈고요"라고 털어놨다.

이세련은 오빠에게 이혼 후 결혼 생각을 접은 안지민이 이영국을 보고 마음이 변했다고 전했고, 이영국은 "한번 만나자고 해"라고 답했다. 안지민은 이영국과 재회해 "서로 부담 갖지 말고 편하게 만나봐요"라고 제안했다. 이영국은 고민 없이 받아들이며 "한번씩 만나서 편하게 밥 먹고 취미도 공유하고 사는 이야기도 하고"라고 웃었다. 한편 박단단은 팔짱을 낀 채 이영국과 돌아다니는 안지민을 마주쳐 충격에 빠졌고, 이영국은 세 아이를 불러 모아 "내일 아빠랑 같이 만나볼 사람이 있어"라며 안지민과 만나길 바란다고 했다.

박단단은 대학 선배 마현빈(이태리)의 고백을 거절한 뒤 이영국과 다시 만났다. 이영국은 안지민에 대해 묻는 박단단에게 "나랑 만나기로 한 사람이에요. 나이도 비슷하고 살아온 환경도 비슷하고. 그래서 진지하게 만나보려 해요. 박 선생도 박 선생이랑 어울리는 사람 만나길 바라요"라고 단호하게 대응했다. 박단단은 "아직도 저 좋아하면서 다른 여자 만나는 건 그 여자한테 못 할 짓을 하시는 거라고요"라며 "그 여자랑은 절대로 안 돼요. 두고 보세요. 제 말이 맞을 테니까!"라고 소리쳤다.

이세찬을 통해 이영국과 안지민의 관계를 알게된 박단단은 이영국, 이재니, 이세찬, 이세종과 안지민이 모인 자리에 찾아갔다. 멀리서 지켜보던 박단단은 금세 자리를 떴고, 이영국 역시 박단단을 발견했다. 결국 이영국은 안지민에게 "좋아하는 사람이 있었는데 아직 정리가 덜 된 것 같아"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안지민도 막상 아이들을 보니 당황했다며 "나도 오빠한테 자신 없다고 말하려고 했거든"이라고 털어놨다.

이 사실을 모르는 박단단은 이영국에게 가장 큰 상처를 받았다며 "저에 대해, 제 마음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회장님 때문에 가슴이 칼로 도려내는 것처럼 아파요. 절 이렇게 아프게 하는 회장님 이제 저도 싫어요"라는 끝인사를 남기고 떠났다.

[사진 = KBS 2TV 방송 화면]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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