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고향미 기자] 영화 '친구'로 스타덤에 올랐던 배우 정운택의 근황이 공개됐다.

정운택은 17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MBN '특종세상'에 출연했다.

'특종세상' 제작진은 "정운택이 지금까지 살아왔던 삶하고 다른 삶을 산다. 정말 깜짝 놀랄 정도로 변했더라고. '이 친구가 그 친구가 맞나?'라고 의심할 정도로 너무 놀라서 충격을 받을 정도였다"는 정준호의 제보를 받았다.

이에 깊은 산중을 찾은 제작진은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허공을 향해 울부짖듯 알 수 없는 외침을 반복하고 있는 정운택을 발견했다.

정운택은 2시간이 지나서야 산에서 내려왔고, 제작진은 "뭐하고 계셨던 거냐?"고 물었다.

그러자 정운택은 "잠깐 산 기도 다녀오는 길이다"라고 답한 후 "내가 이제 영화배우가 아니라 선교사다"라고 알렸다.

정운택은 이어 "세상의 벼랑 끝에 내몰린 분들을 찾아가서 새 삶을 드리고 있다. 그분들이 새로운 삶을 다시 시작할 수 있게끔 만들어 드리는 게 지금 내 일이다. 내가 그랬었거든"이라고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영화 '친구'가 끝나고 무명 연극배우가 전 국민이 다 알아보는 스타가 됐다. 그래서 많이 교만해지기 시작했다"며 "연속적으로 영화들이 잘되고 또 영화배우로서 자리를 잡으면서 '이 정도만 되면 참 좋겠다'고 했던 마음이 변하더라고"라고 고백했다.

이어 "영화 '두사부일체'를 관객들이 너무 좋아해 줬잖아? 그게 감사하고 고마운 게 아니라 불만이 되더라고. 불평이 되고"라고 운을 뗐다.

그리고 "왜 저 사람은 '대가리'라는 캐릭터만 내가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 그래서 이 캐릭터 주는 거 아니야 지금? 매니저, 난 앞으로 코미디 안 할 거야. 나한테 코미디 시나리오 들어오면 주지 마. 그러면서 무리수를 두기 시작하고 제작에 관여하기 시작하고. 급기야 인생의 가장 밑바닥까지 떨어졌지"라고 과거를 회상했다.

정운택은 지난 2011년 술자리 폭행 사건, 2013년 무면허 운전 적발, 2015년 대리기사 폭행 사건으로 배우로서 재기가 불투명해지자 극단적인 생각까지 했지만 그 용기로 다시 한 번 살아보자고 결심. 선교사가 되어 도움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특종세상'은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했던 스타들의 휴먼스토리, 놀라운 능력을 갖고 있는 사람, 숨겨진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를 담은 고품격 밀착 다큐 프로그램이다.

[사진 = MBN '특종세상' 방송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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