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지원 "'배니싱' 유연석, 영어 잘하고 잘생겨 역할 바꼈다" ('씨네타운')[종합]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배우 예지원이 '박하선의 씨네타운'을 찾았다.

16일 SBS 파워FM 라디오 '박하선의 씨네타운'의 '씨네초대석'에는 영화 '배니싱: 미제사건' 개봉을 앞둔 예지원이 출연했다.

'배니싱: 미제사건'은 대한민국을 발칵 뒤집은 신원 미상의 변사체가 발견되고 사건을 담당하게 된 형사 진호(유연석)와 국제 법의학자 알리스(올가 쿠릴렌코)의 공조 수사로 충격적인 사건의 전말을 마주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서스펜스 범죄 스릴러다.

칸 국제 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두 차례 초청되며 실력을 인정받은 프랑스 감독 드니 데르쿠르가 연출했으며, 예지원은 알리스의 동시통역사 미숙을 연기했다.

KBS 1TV 대하사극 '태종 이방원'으로 시청자를 만나고 있는 예지원은 "어려웠는데 김영철, 감독, 스태프 여러분과 함께해 사극 신인이 많이 배울 수 있었다. 대하사극은 처음이었는데 다양한 아이디어를 주시고 친절하게 가르쳐주셔서 짧은 시간 안에 많이 습득할 수 있었다"라며 "평생 잊지 않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예지원은 '배니싱: 미제사건'을 놓고 "사라지는 건 모두 이유가 있다"라고 불어로 말한 뒤 "미숙은 프랑스에 가본 적 없지만 통역사가 됐다. 알리스 뒤에서 그림자처럼 묵묵히 있다. 하지만 엄청난 비밀을 숨기고 있다"라고 귀띔했다.

극본에 집중하면서 미숙뿐만 아니라 상대역의 대사, 심지어 지문까지 외우게 됐다고 했다. 예지원은 "불어 대사를 외우는데 계속 부족하단 생각이 들어서 계속 읽었다. 보다보니 알리스 대사도 외우게 됐다. 그런데도 부족하더라. 지문까지 외웠다. 평생 못 잊을 거다. 덕분에 불어가 많이 늘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동시 통역사를 맡아 발음도 정확하고 교감도 돼야 했다. 처음으로 돌아간 것 같다. 반성했다. 한 단계 올라갔다. 개봉을 맞아 다시 시나리오를 보는데 친구 같더라"라고 덧붙였다.

배우 유연석과의 호흡은 어땠을까. 예지원은 "영어를 잘하는 역할이 아니었다. 투박한 형사였는데 영어를 잘하고 얼굴도 잘생겨서 잘생긴 역할로 바꼈다"라고 전했다.

프랑스 배우 올가 쿠릴렌코에 대해선 "한국에 오자마자 2주간 자가격리를 하고 바로 투입돼야 했다. 지치지 않고 끝까지 씩씩하고 밝게 버텨줘서 너무 고맙다. 한식을 좋아하더라. 밥차를 좋아한다. 두세 번 먹는데 살이 안 찌더라. 부러웠다"라며 "적응을 어떻게 도와줄지 고민했다. 유연석이 손수 만든 요거트를 선물하고 김을 좋아하는 올가에게 종류별로 사주고 영어로 웃겨줘 제가 할 일이 없었다"라고 말했다.

'배니싱: 미제사건'은 오는 30일 개봉한다.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SBS 파워FM 방송 화면, 제이앤씨미디어그룹]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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