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즈키·기쿠치 동향 주시된다"…직장폐쇄 끝→日 언론의 기대감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메이저리그와 선수노조와 새로운 노사협정(CBA)에 합의하면서 99일 만에 메이저리그가 기지개를 켰다. 직장폐쇄로 인해 멈췄던 FA 시장도 조금씩 달아오를 전망이다.

메이저리그는 지난해 12월 2일(이하 한국시각) 기존의 CBA가 만료된 후 빅 리그 구단들이 직장폐쇄를 선언하면서 모든 업무가 중단됐다. 스토브리가 시작된 후 한 달 만에 약 1조원이 쏟아지면서 뜨겁게 달아올랐던 FA 시장은 얼음장처럼 차갑게 식었고, 스프링캠프 일정이 연기되기도 했다.

메이저리그와 선수노조는 새로운 CBA를 위해 꾸준한 만남을 이어왔지만, 사치세와 연봉조정 신청 자격을 얻지 못한 선수들에 대한 보너스풀, 저연차 선수들의 최저 연봉 등에서 좀처럼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하지만 11일 양 측은 마침내 새로운 CBA를 체결했고, 완전히 멈춰 섰던 메이저리그도 다시 움직일 수 있게 됐다.

메이저리그는 오는 14일부터 스프링캠프가 시작되고, 4월 8일부터는 162경기의 정규시즌 일정도 진행될 예정이다. 그리고 직장폐쇄 이전에 팀을 찾지 못한 선수들도 움직임이 있을 전망이다.

특히 메이저리그 진출을 도전하거나 새로운 팀을 구하고 있는 선수가 있는 일본은 직장폐쇄의 종료를 매우 반기는 모양새다. 일본 '닛칸 스포츠'는 "직장폐쇄 종료로 멈췄던 FA 시장이 다시 꿈틀거리게 된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일본의 경우 '국가대표 4번 타자' 스즈키 세이야가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고 있고,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뛰었던 기쿠치 유세이가 FA 자격을 통해 새로운 팀을 물색 중에 있다.

'닛칸 스포츠'는 "스즈키는 공·수·주를 모두 갖추고 있고, 27세로 젊고, FA 외야수들에 비해 비싸지 않은 몸값으로 인기가 상승하고 있다"며 "보스턴 레드삭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시애틀 매리너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뉴욕 메츠, 텍사스 레인저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이 관심을 갖고 있다. 4~5년의 평균 연봉 1500만 달러(약 184억원)의 계약이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이어 매체는 "뉴욕 메츠와 뉴욕 양키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등이 직장폐쇄 이전에 기쿠치의 메디컬 리포트를 요구한 것으로 보도됐다"며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도전하는 스즈키 세이야,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FA 자격을 얻은 기쿠치 유세이의 동향이 주시된다"고 덧붙였다.

[기쿠치 유세이(좌), 스즈키 세이야(우). 사진 = AFPBBNEWS]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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