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새 경기장 지어줄게’ 푸틴 절친의 후임, 새 구단주 후보 공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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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첼시FC 구단주 자리를 노리는 사람이 많다. 저마다 막대한 부를 자랑하는 재벌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명문구단 첼시는 구단주 교체를 앞두고 있다. 2003년에 구단주로 부임해 20년간 첼시 왕조를 세운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러시아 제재 타깃이 되어 영국 축구계를 떠나게 됐다. 로만 구단주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절친으로 잘 알려져 있다. 로만은 “더 이상 첼시 구단을 운영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구단을 매각하겠다”며 작별사를 남겼다.

새 구단주 후보로 여러 이름이 오르내린다. 그중 영국 백만장자 닉 캔디(49)가 급부상했다. 캔디는 영국 부동산 개발업자로 영국 축구계 투자를 꾸준히 준비한 인물이다. 1살 터울 동생 크리스티안 캔디와 함께 동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9일(한국시간) “어릴 적부터 첼시 팬이었던 닉 캔디가 새로운 구단주가 되기 위해 입찰을 준비한다. 캔디는 구단 매입 자금으로 25억 파운드(약 4조 500억 원)를 입찰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로만 구단주가 첼시를 시장에 내놓을 때 책정한 금액은 30억 파운드(약 4조 8700억 원)다. 캔디가 입찰한 금액과 차이가 있다. 하지만 이 매체는 “캔디와 그의 동업자들은 첼시의 구단 가치가 30억 파운드에 못 미친다고 판단했다. 게다가 로만은 다음 주에 영국 정부로부터 제재를 받을 수 있기에, 캔디의 25억 파운드 입찰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또한 캔디는 첼시 홈구장 스탬포드 브릿지를 재개발할 계획까지 세웠다. 스탬포드 브릿지는 1876년에 런던 서부에 지어진 축구전용구장이다. 150여 년간 수차례 개보수 공사를 진행해 현재 모습이 됐다. 수용인원은 42,000명이 채 안 된다.

잉글랜드 내 빅클럽으로 분류되는 타구단 홈구장보다 규모가 작고 오래됐다. 런던 내에서만 비교해도 토트넘(62,850석), 아스널(60,260석), 웨스트햄(60,000석)과 큰 차이가 난다. 이 외에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74,140석), 맨체스터 시티(55,017석), 리버풀(53,394석)보다 규모가 작다.

이 매체는 “로만 구단주 시절에 계획했던 새 홈구장 짓기가 몇 년째 제자리걸음이다. 당초 첼시는 6만 석 규모의 새 경기장을 스탬포드 브릿지 부지에 신축할 예정이었지만 지역 주민과의 갈등이 불거져 삽을 뜨지 못했다”며 캔디가 새 홈구장 건축을 공약으로 내건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캔디 외에도 첼시 구단주 후보에 오른 인물은 많다. 종합격투기 UFC 페더급-라이트급 챔피언 출신 코너 맥그리거(아일랜드), AB그룹 홀딩스 회장인 무신 바이락(터키), 미국프로풋볼(NFL) 뉴욕 제츠 구단주 로버트 존슨(미국) 등이 캔디와 입찰 경쟁을 붙을 전망이다.

[사진 = AFPBBnews]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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