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터만 멋있다 XX"…김지훈, '더배트맨' 혹평 두고 논란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배우 김지훈(41)이 최근 개봉한 영화 '더 배트맨'에 혹평을 쏟아냈다. 다만 이 과정에서 과격한 표현을 써 논란이 인다.

김지훈은 2일 인스타그램에 영화 '더 배트맨' 포스터를 게재하고 그 위에 "포스터만 멋있다…XX"이라고 욕설을 의미하는 자음을 섞어 적었다.

이어 '더 배트맨' 캐릭터 포스터별로 주연들에 대한 짧은 평을 덧붙인 김지훈은 장문의 글을 올리고 '더 배트맨'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또 다시 시작되는 '배트맨' 시리즈에 기대와 우려를 가지고 상영관에 들어갔으나 점점 일말의 기대가 모조리 우려로 바뀌는 순간을 맞이하며 러닝타임 3시간의 마지막에 다다를수록 점점 더 견디기 힘들 정도였지만 끝까지 버티긴 했는데, 마지막 장면까지 깔끔하게 지루하네"라는 것.

김지훈은 "DC에서 '조커'로 대박을 치고 '배트맨'도 조커처럼 풀고 싶었던 것인가. 우리가 기다린 '배트맨'은 이런 게 아니었는데"라면서 "뭐 좋게 본 사람도 있을테니 우리 말고 '내가 기다린'으로 하자"고 적었다.

그러면서 "'배트맨' 영화가 가진 모든 매력을 버리는 도전은 과감했으나 과감한 게 아니라 무모한 걸로 결론이 날듯한 예감 그리고 왠지 시리즈가 여기서 완결되어 버릴 것만 같은 불길한 예감도"라고 했다.

김지훈은 계속해서 "'조커'처럼 하고 싶었으면 토드 필립스 감독을 붙이던가 이건 정말 감독을 찾아가서 혼쭐을 내주고 싶은 심정"이라며 "놀란 감독의 '배트맨' 트릴로지는 차치하고 가장 혹평 받는 '배트맨4'보다도 못하다고 생각이 드는 건 좀 오바인가"라고 했다.

더불어 김지훈은 "암튼 마블과 디씨가 경쟁하며 대등하게 가줘야 하는데 이렇게 큰 프로젝트에서 이만큼 절어버리면 앞으로 디씨 영화에 대하여 기대감마저 가질 수 없게 되어버리잖아"라며 "뭐 마블 영화도 요즘 절고 있긴 하지만 어쨌든 개봉 영화에 이렇게 부정적인 리뷰 남기는 건 예의가 아니지만 열일 제쳐두고 극장 찾아간 게 쬐끔 화가 나서 리뷰 씀"이라고 했다.

이같은 김지훈의 '더 배트맨' 혹평을 두고 온라인에선 의견이 엇갈린다. 영화 팬으로서 밝힐 수 있는 솔직한 감상평이라는 반응과 욕설을 암시하는 등 표현이 부적절했는 반응 등이 나온다.

한편, 김지훈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한국판 '종이의 집'에 덴버 역으로 캐스팅됐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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