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드맥스’ 톰 하디, 샤를리즈 테론에게 ‘매우 공격적이었다’” 폭로[해외이슈]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조지 밀러 감독의 ‘매드맥스:분노의 도로’는 전 세계에서 3억 7,400만 달러를 벌어들였고, 총 6개의 아카데미상을 휩쓸었다. 그러나 주인공 톰 하디와 샤를리즈 테론의 불화설은 끝없이 흘러 나왔다.

23일(현지시간) USA투데이에 따르면, 기자이자 작가인 카일 뷰캐넌은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영화 제작 여정을 담은 책 ‘Blood, Sweat, and Chrome: Wild and True Story of Mad Max: Fury Road’에서 두 배우의 불화를 상세하게 다뤘다.

뷰캐넌은 출연진과 제작진과의 수십 번의 새로운 인터뷰를 통해 영화의 가장 상징적인 순간들을 담아냈다. 특히 촬영장에서 톰 하디와 샤를리즈 테론의 충돌도 파헤쳤다.

이 영화는 나미비아 사막과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9개월 동안 촬영이 진행됐다. 출연진들은 조지 밀러 감독의 촬영 방식에 대해 극도로 고립되고 때로는 좌절감을 느꼈다고 회상했다. 14시간 동안 촬영하고 하루 동안 사용할 수 있는 30초 분량의 영상만 남은 적도 있었다.

조 크라비츠는 “톰 하디와 함께 보는 것은 힘들었다. 그는 정말로 좌절과 분노의 순간을 가졌다. 샤를리즈 테론도 그랬지만 조지 밀러 감독에게 가장 화풀이 한 사람은 톰 하디라고 생각한다. 그것은 매우 실망스러운 일이었다”고 말했다.

테론은 “우린 싸웠거나 서로 얼어버렸거나 둘 중 어느 쪽이 더 나쁜지 모르겠다. 좋은 근무환경은 아니었다”고 했다.

어느 날 톰 하디가 3시간 늦게 나타나자 긴장감이 폭발했다. 테론과 출연진들은 그가 촬영장으로 걸어갈 때 퓨리오사(샤를리즈 테론)의 트럭인 워리그에서 머리와 화장을 한 채 기다리고 있었다. 테론은 하디에게 “무례하다”면서 “배우와 스태프를 붙잡아둔 매 1분마다 10만 달러의 벌금을 물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나 톰 하디는 “지금 나에게 뭐라고 말했냐”고 했다. 카메라 담당 마크 골니흐트는 “톰 하디는 매우 공격적이었다. 테론은 위협을 느꼈다. 그 이후로 테론은 자신의 옆에 프로듀서를 두었다”고 전했다.

베테랑 프로듀서 데니스 디 노비가 갈등을 중재했다. 결국 이들은 캐릭터의 가시 돋친 관계와 달리 존중하는 관계와 같은 이해 수준에 도달했다. 하디는 책에서 자신이 테론을 괴롭혔을 리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샤를리즈는 강렬한 여성이다. 사실 굉장히 강렬했다. 좋은 쪽으로요”라고 말했다.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는 물과 기름을 가진 자들이 지배하는 희망 없는 22세기, 살아남기 위한 미친 폭렬 액션을 선보이는 재난 블록버스터다.

이 영화는 2016년 2월 28일(현지시간) LA돌비씨어터에서 열린 8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등 10개 부문 후보에 올라 의상, 미술, 분장, 편집상, 음향편집상, 음향상 등 6개 부문을 수상했다.

[사진 = AFP/BB NEWS, 워너브러더스]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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