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직격탄 맞은 남자농구대표팀, 결국 필리핀행 포기, 선수단 해산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남자농구 국가대표팀이 FIBA 2023 남자농구월드컵 아시아예선(W1,W2) 불참을 결정했다.

대한민국농구협회는 22일 "24일부터 28일까지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2023 FIBA 농구월드컵 아시아예선에 최종 불참하기로 결정했다. 남자농구 국가대표팀은 지난 18일 소집, 고양체육관에서 강화 훈련을 진행했다. 이후 필리핀 출국을 위해 지난 21일 PCR 테스트를 진행하였으며, 재검사 끝에 1명의 선수가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디. 해당 선수 및 기 확진 판정 후 격리 해제된 선수 2명을 제외한 전원은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선수단 내 추가 확진 우려 등 선수단의 건강 및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여 국제농구연맹(FIBA)에 불참 의사를 전달했다"라고 밝혔다.

남자농구대표팀은 남자농구월드컵 아시아 1라운드 A조 1~4차전을 소화하기 위해 필리핀으로 출국할 준비를 했다. 예선 2라운드와 내년 본선, 나아가 2024 파리올림픽까지 걸린 중요한 대회다. 그러나 KBL에서 2월 초부터 확진자가 속출했고, 대표팀도 피해를 봤다. 어렵게 소집됐지만, 대표팀 안에서도 계속 확진자가 나오면서 결국 대회 참가를 포기했다.

한국은 2020년 11월에도 2021 FIBA 인도네시아 아시아컵에 불참해 FIBA로부터 제재를 받았다. 결국 아시아컵 일정을 작년 여름에 소화하고 본선 티켓을 따냈다. 그러나 또 다시 FIBA 대회에 불참하면서 불이익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대한민국농구협회는 "선수단은 22일 오후 해산할 예정이며, 방역당국의 지침 준수 및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시행해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조상현 감독. 사진 = 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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