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농구대표팀 엔트리 긴급변경, 코로나19 확진자 무더기 발생, 예비 명단 전원 최종엔트리 선발[오피셜]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대한민국농구협회가 어쩔 수 없이 플랜B를 가동했다.

대한민국농구협회는 17일 "남자농구 국가대표팀 명단을 긴급 변경했다. 국가대표팀에 선발된 선수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함에 따라 금일 오전 10시 30분에 긴급하게 경기력향상위원회를 개최했다"라고 밝혔다.

최근 KBL 10개 구단에서 총 58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KBL이 신속항원검사 음성 판정을 받은 선수 12명만 있으면 경기를 강행하면서 구단간 전파가 이뤄졌다. 신속항원검사의 정확도가 떨어지고, 코로나19 잠복기도 있기 때문이다.

중요한 건 남자농구대표팀 예비 및 최종엔트리에 포함된 선수 다수가 확진자라는 점이다. 조상현 감독이 이끄는 남자대표팀은 22일 출국, 2023 FIBA 일본-필리핀-인도네시아 남자농구월드컵 아시아 예선 1라운드 필리핀 마닐라 버블 4경기를 진행할 예정이다.

대한민국농구협회는 "지난 1차 경기력향상위원회에서 확정한 예비엔트리 24명 중 16일 진행한 PCR테스트 결과 음성 판정을 받은 13명과 격리에서 해제된 3명을 전원 선발, 앞으로의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로 결정했다. 선발된 14명 엔트리에 있던 최준용의 경우, 부상(발목 인대 부분 파열)으로 인해 최종 16명 명단에서 제외했다. 아울러, 18일 13시 30분에 예정대로 소집되는 대표팀은 곧바로 PCR테스트를 받고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호텔에서 자가격리를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한 마디로 예비엔트리 24인 중 확진자가 아닌 선수 전원을 최종엔트리에 넣었다는 뜻이다. 언제 어디서 누가 확진될지 누구도 모르기 때문이다. 예비엔트리 자체를 교체하거나 대회에 불참하면 FIBA에 페널티를 받을 수 있다. FIBA 규정상 경기를 앞두고 12명의 로스터를 결정하면 된다.

남자농구대표팀은 22일 출국, 24일 19시 필리핀, 25일 16시 뉴질랜드, 27일 17시30분 인도, 28일 19시 필리핀과 맞붙는다. 뉴질랜드, 인도와의 잔여 2경기는 6월 말과 7월 초에 열린다. 1라운드 3위까지 2라운드에 진출한다.

▲남자농구대표팀 최종엔트리 16인

-감독:조상현

-코치:김동우

-선수:김선형, 안영준(이상 SK), 이대성, 이정현, 이승현(이상 오리온), 허웅, 강상재(이상 DB), 두경민(한국가스공사), 변준형, 전성현(이상 KGC), 이재도, 이관희(이상 LG), 양홍석(KT), 여준석(고려대 입학 예정), 장재석(현대모비스), 이원석(삼성).

[김선형과 안영준.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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