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덮친 KBL, 현대모비스 7명, KGC·KCC 1명 확진, 남자농구대표팀도 비상[오피셜]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KBL 구성원들의 코로나19 폭증세가 심각한 수준이다.

KBL은 16일 "15일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한 대상자 중 울산 현대모비스 선수 6명과 스태프 1명, 안양 KGC 및 전주 KCC 선수 각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라고 밝혔다. 이로써 10개 구단의 총 확진자가 50명을 넘어섰다.

KBL은 전날 현대모비스와 SK전을 강행해 논란을 키웠다. 선수 6명이 재검사 대상자로 분류됐으니 확진 판정이 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기를 강행했다. 결국 확진자가 쏟아졌다. 엔트리 12인을 채우기 위해 신속항원검사 양성 판정이 나온 선수를 엔트리에 올렸다가 내리는 촌극까지 벌어졌다. 그동안 KBL은 신속항원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선수로 12명 엔트리를 채울 수 있으면 경기를 강행해왔다. 신속항원검사의 부정확성, 코로나19 잠복기 등 변수에 유연하게 대처하지 못하다 확진자 대량 발생 사태를 맞이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KBL은 이날 국가대표팀 휴식기까지 예정된 3경기를 연기했다. 내달 1일까지 갖는 브레이크를 앞당긴 셈이다. KBL은 휴식기에 10개 구단과 협의해 코로나19 메뉴얼을 정비하기로 했다.

한편, 남자농구대표팀도 비상이다. 조상현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 최종엔트리에 포함된 선수 4명 이상 확진, 혹은 신속항원검사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팀은 18일에 소집, 22일에 필리핀 마닐라로 출국한다. 2023 FIBA 일본-필리핀-인도네시아 남자농구월드컵 아시아 예선 1라운드 일정을 시작한다.

[KBL 엠블럼. 사진 = 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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