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 ‘미싱타는 여자들’ 최고의 영화 선정 “가장 아름다운 다큐멘터리”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1970년대 평화시장 소녀 미싱사들의 과거와 현재를 다시 그리며 감동과 치유를 선사하는 영화 ‘미싱타는 여자들’이 봉준호 감독이 선정한 2021년 최고의 영화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미싱타는 여자들’은 여자라서 혹은 가난하다는 이유로 공부 대신 미싱을 탈 수밖에 없었던 1970년대 평화시장 여성 노동자들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를 통해 세상의 편견 속에 감춰진 그 시절 소녀들의 청춘과 성장을 다시 그리는 휴먼 다큐멘터리이다.

지난 1월 28일 발간된 영화비평전문 매거진 필로를 통해 공개된 봉준호 감독의 2021년 최고의 영화 리스트에 ‘미싱타는 여자들’이 이름을 올리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근래에 본 가장 아름다운 다큐멘터리”라는 극찬과 함께 깜짝 무대인사를 진행하는 등 영화의 팬을 자처했던 봉준호 감독은 개봉 이후에도 영화를 꾸준히 언급하며 끊임없는 지지를 보내오고 있다.

“전태일 말고도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할 이름들. 그녀들의 기억을 하나하나 불러내어 정성스레 축복해 주는 영화적 손길“이라는 평을 통해 객관적 사건을 기술하는 것이 아니라 누구보다 열정적인 청춘을 지나온 여성 노동자들의 사연을 하나하나 보듬는 세심한 연출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던 봉준호 감독은 ‘미싱타는 여자들’에 ‘최고의 영화’라는 타이틀을 선사했다.

특히, 영화는 ‘돈 룩 업’ (감독 아담 맥케이), ‘미안해요 리키’ (감독 켄 로치), ‘드라이브 마이 카’ (감독 하마구치 류스케) 등 세계적 거장들의 작품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작품성을 입증했다. 이처럼 격동의 시간을 함께 지나온 여성들의 연대의 순간들을 통해 감동과 눈물을 전하는 ‘미싱타는 여자들’은 봉준호 감독을 비롯한 많은 이들을 물들이며 2022년의 첫 필람 다큐멘터리로 활약하고 있다.

봉준호 감독이 2021년 최고의 영화로 선정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는 ‘미싱타는 여자들’은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사진 = AFP/BB NEWS. 영화사 진진]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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