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오레, 바르샤행 확정 “오늘 메디컬 테스트”

[마이데일리 = 런던 유주 정 통신원]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오늘밤 씁쓸함에 가슴을 좀 칠 전망이다. 영국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영입 1순위’ 아다마 트레오레(울버햄튼 원더러스)의 바르셀로나행이 확정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영국 스포츠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의 기자 데이비드 온슈타인은 현지시간 27일 오후 이같이 밝히며 “트라오레가 내일(한국시간 28일) 바르샤 임대를 앞두고 메디컬 테스트를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탈리아의 유명 축구전문기자 파브리지오 로마노 역시 같은 내용을 전했다.

트라오레의 임대 조항엔 이적료 3000~3500만 유로(한화 403~471억 원) 수준으로 완전 영입이 가능하다는 조건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로마노는 트라오레의 주급은 바르샤가 100% 부담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토트넘은 트라오레 영입을 위해 총력을 기울여 오던 상황이었다. 다만 이적료를 두고 울버햄튼과 이견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토트넘은 울버햄튼에 트라오레의 이적료로 1500만 파운드(243억 3000만 원)을 제안했지만, 울버햄튼이 제시한 이적료 하한선은 2000만 파운드(322억 7000만 원)였다고 한다. 이에 토트넘 팬들 사이에선 소위 ‘장사꾼’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의 흥정 방식을 두고 ‘토트넘이 토트넘했다(Typical Spurs)!’는 자조 섞인 비난 댓글이 쏟아지기도 했다.

그럼에도 트라오레의 토트넘행은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였다.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은 공격진 보강을 위해 트라오레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강력하게 고수해 왔던 것으로 전해진다. 게다가 최근 울버햄튼이 치키뉴를 영입하면서 트라오레를 내보낼 여유가 생겼다는 분석도 나온 상황이었다. ‘도장을 찍기 전까지는 아무도, 아무것도 모른다’는 이적시장의 원칙은 이번에도 적용됐다.

올겨울 이적시장 마감일이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선 토트넘의 ‘0입’ 사태가 현실화 될 거란 우려가 크다.

트라오레는 1996년생으로 이틀 전 스물여섯 살이 됐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출신으로 바르셀로나 유스 아카데미를 거쳐 2013년 바르셀로나 B팀에서 성인 무대에 데뷔했다. 당초 울버햄튼과 트라오레의 계약은 오는 2023년 여름까지였다.

[사진 = AFPBBNews]

유주정 통신원 yuzuju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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