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손흥민, BBC 선정 제3세계 EPL 최고의 용병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손흥민과 박지성이 영국 BBC가 선정한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고의 선수 중 한명으로 이름을 올렸다.

영국 BBC는 27일(현지시간) 유럽과 남미를 제외한 아시아, 오세아니아, 북중미 출신 선수 중 역대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선수 후보 10명을 선정해 소개했다. 박지성과 손흥민은 BBC가 선정한 10명의 후보에 나란히 포함됐다.

BBC는 박지성에 대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서 7년 동안 활약한 맨유의 레전드다. 2005년 PSV에서 맨유로 이적했고 수 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12년 QPR로 떠나기 이전까지 챔피언스리그 우승 메달을 차지하기도 했고 4차례 프리미어리그 우승과 3번의 리그컵과 클럽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다'며 '박지성은 QPR에서 활약하며 프리미어리그에서 한 시즌 더 활약했지만 전성기는 맨유 시절이었다'고 소개했다.

손흥민에 대해선 '항상 미소를 지으며 경기하는 손흥민은 최근 몇년 동안 케인과 함께 토트넘의 핵심 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손흥민과 케인은 지난시즌 텔레파시를 주고받는 것처럼 서로를 이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손흥민과 케인은 지난시즌 13골을 합작해 시어러와 서튼의 한시즌 최다골 합작 기록을 경신했다'고 언급했다. 또한 '손흥민은 2016-17시즌 이후 매시즌 토트넘에서 18골 이상 터트렸다'며 '손흥민은 의심의 여지 없이 현재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는 최고의 선수 중 한명'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1986년 멕시코월드컵 득점왕 출신의 BBC 해설가 개리 리네커는 "프리미어리그는 전세계적인 스포츠다. 전세계의 다른 리그에서 활약했던 선수들이 프리미어리그에서의 활약을 위해 영국으로 모였고 수준 높은 경기를 볼 수 있는 것은 큰 행운"이라며 "손흥민은 한국에서 국가적인 영웅이다. 영국에서 열리는 손흥민의 경기를 보기 위해 수천명의 한국인들이 몰려들기도 한다. 프리미어리그가 전세계적으로 관심받고 있다는 의미"라는 뜻을 나타내기도 했다.

한편 BBC는 맨유에서 활약했던 드와이드 요크(트리니다드토바고)와 뎀프시, 프리델, 풀리시치(이상 미국) 케이힐, 비두카(이상 호주) 등도 제 3세계 출신 선수 중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고의 외국인 선수 후보로 선정했다. 일본의 카가와 신지와 오카자키 신지도 나란히 후보에 포함됐다.

BBC는 유럽 대륙 출신 선수 중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고의 선수로 앙리(프랑스)를 선정했고 남미 출신 선수로는 아구에로(아르헨티나)를 선정하기도 했다.

[사진 = AFPBBNews]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