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해 우리는' 최우식 "김다미와 스킨십, 너무 친해 쑥스럽기도" [MD인터뷰①]

[마이데일리 = 오윤주 기자] SBS 월화드라마 '그 해 우리는'의 주역인 배우 최우식이 동료 배우들과의 케미를 다시 떠올렸다.

24일 최우식은 화상 인터뷰를 갖고 "행복하게 찍은 작품이라 여운이 많이 남는다"라고 '그 해 우리는' 종영 소회를 밝혔다.

'그 해 우리는'은 헤어진 연인이 고등학교 시절 촬영한 다큐멘터리의 인기로 강제 소환되면서 펼쳐지는 청춘들의 첫사랑 역주행 로맨스다. '함께해서 더러웠고 다신 보지 말자!'로 끝났어야 할 인연이 다시 얽히면서 겪는 복잡 미묘한 감정들을 그렸다.

최우식은 자유로운 영혼의 건물 일러스트레이터 최웅 역으로 활약했다. 인생에서 가장 푸르렀던 시간을 함께 보내고 헤어진 애증의 연인 국연수(김다미)와의 현실 재회를 자신만의 매력으로 풀어냈다. 최웅은 자신을 감추며 살아가는 것이 익숙했던, 부모에게 버림받았던 트라우마를 가진 인물.

"최웅과 다르게 표현에 솔직한 편"이라는 최우식은 "좋아하면 표현을 많이 한다. 그런데도 카메라 앞에서 하는 건 낯설더라. 연기인데도 불구하고 처음에는 데이트 장면이 조금 부끄러웠다"라고 전했다.

로맨스 상대 역 김다미와는 "친한 사이였기 때문에 편했지만 오히려 부끄럽기도 했다"는 설명이다. 두 사람은 영화 '마녀'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최우식은 "김다미는 '마녀' 후에도 연락하며 친하게 지냈던 친구였다. 처음에는 스킨십이나 감정 표현이 쑥스러웠지만, 다행히 캐릭터에 이입이 빨리 됐다. 몰입이 안 됐으면 정말 힘들었을 텐데 다미보다는 연수로 보였기 때문에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라고 돌아봤다.

김성철, 노정의와의 호흡도 회상했다. 그는 "김성철은 예전부터 좋아했던 친구다. 노정의는 8~9년 전 아역일 때 잠깐 봤었는데 이런 인연이 생겨서 신기하다"라며 "현장에 그 누구 하나 튀는 사람 없이 '동글동글'한 친구들이 모여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또래들이라 재미있게 찍었다"라고 말했다.

극 중 최웅은 절친인 김지웅(김성철)이 국연수를 짝사랑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김지웅은 오랫동안 국연수를 좋아했으나 최웅을 위해 늘 조용히 물러났고, 최웅도 김지웅의 속마음을 눈치챘지만 모르는 척 한다.

"제가 최웅이라면요? 음…저는 지웅이에게 물어봤을 거에요. 물론 생각이 깊고 그릇이 큰 웅이는 지웅이가 말하기 전까지 기다려줄 거에요. 하지만 저는 먼저 얘기를 하고 해결방안을 생각했을 것 같아요. 둘 다(우정과 사랑) 갖기 위해서요."

[사진 = 매니지먼트숲 제공]

오윤주 기자 sop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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